니고볼리
성경 · 지명
니고볼리는 디도서 3장 12절에 나오는 도시로, 바울이 겨울을 지내기로 하고 디도를 그곳으로 부른 곳이다. 이름은 그리스어로 '승리의 도시'라는 뜻이다.
성경 본문
니고볼리는 성경에서 디도서 3장 12절에 한 번 나온다. 바울은 그레데에 남겨 둔 동역자 디도에게 이렇게 쓴다.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바울은 아데마나 두기고가 그레데에 도착하면 디도가 그들에게 일을 넘기고 니고볼리로 와서 자신과 합류하기를 바랐다. 바로 다음 절(디도서 3:13)에서는 율법교사 세나와 아볼로를 잘 보살펴 보내라고 부탁한다.
이름과 위치
'니고볼리'는 그리스어 니코폴리스를 옮긴 말이다. '승리'(니케)와 '도시'(폴리스)를 합친 이름이어서 '승리의 도시'라는 뜻이다. 로마 시대에는 전쟁의 승리를 기념해 이 이름을 붙인 도시가 여러 곳 있었다. 그래서 본문의 니고볼리가 어느 도시인지는 성경이 직접 밝히지 않는다.
많은 학자는 그리스 서부 에피루스 지방의 니코폴리스로 본다. 이 도시는 옥타비아누스(뒤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악티움 해전(기원전 31년)에서 이긴 것을 기념해 세웠다. 오늘날 그리스 프레베자 근처에 유적이 남아 있다. 바울 시대에 이 지역의 중심 도시였고, 바닷길로 그리스 남부와 이탈리아로 오가기 편한 곳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1세기 말 이곳에서 가르쳤다는 사실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트라키아나 길리기아에 있던 같은 이름의 도시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니고볼리는 바울의 선교 여정을 다룬 사도행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디도서와 디모데전후서(흔히 '목회서신'이라 부른다)가 말하는 바울의 후기 활동을 재구성할 때 중요한 단서로 쓰인다. 디모데후서 4장 10절에는 디도가 달마디아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에피루스의 니코폴리스에서 북쪽으로 달마디아가 가깝기 때문에, 두 기록을 이어서 보는 해석도 있다.
해석과 논점
- 집필 장소: 일부 사본과 킹제임스 성경에는 디도서 끝에 "마게도냐의 니고볼리에서 썼다"는 덧붙인 말(후기)이 있다. 이것은 본문이 아니라 후대에 붙은 것이다. 본문은 니고볼리를 "거기서"라고 부르므로, 바울이 편지를 쓸 때는 아직 그곳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읽는 해석이 많다.
- 바울의 생애와 저작 문제: 전통적으로는 바울이 로마에서 처음 갇혔다가 풀려난 뒤 다시 선교 여행을 하던 때의 일로 본다. 목회서신을 바울이 직접 썼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은 이 일정을 역사적 재구성의 근거로 쓰는 데 신중하다.
- 겨울을 실제로 보냈는지: 바울이 실제로 니고볼리에서 겨울을 보냈는지, 디도가 그곳에 갔는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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