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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룩서

성경 · 개념·용어

바룩서는 예레미야의 서기관 바룩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책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정경(천주교의 용어로 제2경전)에 넣고, 개신교는 외경으로 분류해 성경에 싣지 않는다.

내용

바룩서는 바벨론 포로 시기에 바룩이 바벨론에서 쓴 글이라는 형식을 띤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말을 받아 적은 서기관이다(예레미야 36장). 내용은 대체로 세 부분으로 나뉜다.

  • 1장~3장 8절: 포로민이 예루살렘에 헌금과 함께 이 글을 보냈다는 서문이 먼저 나온다. 이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 멸망과 포로를 겪었다고 고백하며 자비를 구하는 회개 기도가 실려 있다.
  • 3장 9절~4장 4절: 지혜를 찬양하는 시이다. 지혜는 사람이 스스로 찾을 수 없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지혜를 율법과 동일시한다.
  • 4장 5절~5장 9절: 예루살렘을 위로하는 시이다. 흩어진 자녀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한다.

천주교 성경은 우상 숭배를 비판하는 짧은 글인 '예레미야의 편지'를 바룩서 6장으로 싣는다. 정교회 전통의 성경은 이 편지를 따로 떼어 별도의 책으로 둔다.

배경

바룩서는 히브리어 성경(마소라 본문)에는 없고, 그리스어 구약인 칠십인역을 통해 전해졌다. 이후 라틴어 성경 불가타에도 실렸다. 학자들은 대체로 실제 저작 시기를 바룩이 살던 때보다 훨씬 뒤인 신구약 중간기로 본다. 서로 다른 시기에 쓰인 글들이 하나로 엮였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앞부분의 기도문은 다니엘 9장의 기도와 표현이 매우 비슷하다. 앞부분은 원래 히브리어로 쓰였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확정된 결론은 없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지혜를 율법과 동일시하는 생각은 지혜 문학의 흐름과 이어진다. 신약성경이 바룩서를 직접 인용한 구절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3장 37~38절은 지혜가 땅 위에 나타나 사람들 가운데 살았다고 말하는데, 일부 교부들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연결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석과 논점

바룩서를 두고 가장 크게 갈리는 쟁점은 정경으로 인정하느냐이다.

  • 천주교: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제2경전, 곧 정경에 포함되는 책으로 확정했다.
  • 정교회: 칠십인역 전통을 따라 성경에 포함한다.
  • 개신교: 히브리어 성경에 없다는 이유로 외경으로 분류한다. 마르틴 루터의 독일어 성경은 외경을 신구약 사이에 따로 모아 실었다. 장로교가 따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장 3절)은 외경이 영감으로 된 책이 아니어서 정경의 일부가 아니라고 밝힌다. 성공회의 39개 신조는 외경을 삶의 본보기와 교훈을 위해 읽을 수는 있으나 교리의 근거로 삼지는 않는 책으로 다룬다.

바룩의 이름이 붙은 다른 문헌도 있다. 시리아어로 전해지는 '바룩2서(바룩 묵시록)'나 '바룩3서' 같은 책이다. 이들은 바룩서와 다른 문헌이며, 천주교와 정교회도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위경에 속한다.

한국 교회에서

개신교 교회가 주로 쓰는 개역개정에는 바룩서가 없어서, 설교나 교회 생활에서 다루어지는 일은 드물다. 외경을 함께 실은 공동번역 성서와 천주교의 『성경』에는 바룩서가 들어 있다. 이 때문에 개신교 교인이 바룩서를 접하는 것은 주로 이런 번역본을 통해서이다. 대한성공회는 성공회 전통에 따라 외경을 교훈을 위해 읽는 책으로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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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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