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장
성경 · 장 개요 · 같은 말: 창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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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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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장은 언어가 나뉘고 사람들이 온 땅에 흩어진 바벨 이야기, 그리고 셈에서 데라까지 이어지는 족보를 담고 있다. 데라가 아브람과 롯,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에 머문 일을 전한다.
창세기 11장은 창세기 1~11장의 원역사를 마무리하는 장이다. 원역사는 천지창조부터 홍수, 민족의 분화까지 인류 전체를 다루는 앞부분을 가리킨다. 창세기 10장이 민족 계보를 늘어놓았다면, 이 장은 언어가 나뉜 경위를 이야기로 전한다. 이어서 셈의 계보를 아브람 집안까지 좁혀 창세기 12장의 부르심으로 넘어간다.
흐름
- 1-4절 온 땅의 언어가 하나였다. 동방으로 옮기던 사람들이 시날 평지에 자리 잡고, 돌 대신 벽돌을, 진흙 대신 역청을 써서 성과 대를 쌓았다.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지는 것을 면하려 했다.
- 5-9절 여호와께서 내려오셔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온 지면에 흩으셨다. 사람들은 성 쌓기를 그쳤고,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바벨탑).
- 10-26절 셈의 족보이다. 셈은 홍수 후 2년, 100세에 아르박삿을 낳았다. 계보는 셀라, 에벨, 벨렉, 르우, 스룩, 나홀을 거쳐 데라에 이르고, 데라는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
- 27-30절 데라 집안의 이야기이다. 하란은 롯을 낳고, 아버지보다 먼저 갈대아 우르에서 죽었다. 아브람은 사래와, 나홀은 하란의 딸 밀가와 결혼하였다. 사래는 아이를 갖지 못하였다.
- 31-32절 데라가 아브람과 롯과 사래를 데리고 가나안으로 가려고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 그러나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머물렀고, 205세에 하란에서 죽었다.
핵심 구절
- 창세기 11:4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바벨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탑을 쌓은 동기를 드러내는 말이다.
- 창세기 11:9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바벨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밝힌다. 히브리어 '혼잡하게 하다(발랄)'와 소리가 비슷한 말놀이로 알려져 있다.
- 창세기 11:30 "사래는 잉태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뒤에 이어지는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약속의 자손 문제를 미리 깔아 두는 구절이다.
등장 인물과 장소
- 셈: 노아의 아들이다(셈과 함과 야벳).
- 에벨: 셈의 증손이다. '히브리'라는 이름과 연결해 보는 해석이 있다.
- 데라: 아브람의 아버지이다.
- 아브람: 데라의 아들로, 12장부터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 나홀: 아브람의 형제이며,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다.
- 하란(인물): 아브람의 형제로, 롯과 밀가와 이스가의 아버지이다.
- 롯: 하란의 아들, 곧 아브람의 조카이다.
- 사래: 아브람의 아내이다.
- 밀가: 하란의 딸이자 나홀의 아내이다.
- 시날: 흔히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평지로 이해된다.
- 바벨: 히브리어로 바벨론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 갈대아 우르: 데라 집안이 살던 본토이다.
- 하란: 데라가 머물다 죽은 곳이다.
- 가나안: 데라 일행이 가려던 목적지이다.
읽을 때 생각할 점
- "우리가 내려가서"(7절)의 복수형: 이 구절은 창세기 1:26과 함께 삼위일체를 암시한다고 읽는 기독교 해석이 있다. 하늘 회의를 가리킨다거나 위엄의 복수형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 본문이 말하지 않는 부분: 탑 건설을 니므롯이 이끌었다는 이야기나, 홍수를 피하려고 탑을 쌓았다는 이야기는 본문에 없다. 요세푸스 등 후대 전승에서 나온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 탑을 메소포타미아의 계단식 신전인 지구라트와 견주어 보기도 한다.
- 족보의 숫자: 족보의 나이를 이어 붙여 연대를 계산하는 전통이 있다. 반면 성경의 족보가 일부 세대를 건너뛰었을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칠십인역은 마소라 본문과 나이가 다르고, 아르박삿과 셀라 사이에 가이난을 넣는다. 누가복음 3장의 족보에도 가이난이 나온다.
- 신약과 이어지는 곳: 스데반은 아브라함이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란을 떠났다고 말한다(사도행전 7장). 이 말을 11:26과 12:4의 나이와 어떻게 맞출지는 해석이 갈린다. 또 많은 기독교 해석자는 언어가 흩어진 바벨 사건과 오순절 성령 강림에서 여러 언어로 복음이 들린 사건을 대조하여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바벨탑 이야기는 교회학교 공과와 어린이 성경 이야기에서 자주 다루어진다. 설교에서는 흔히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의 주권을 주제로 쓰인다. 성령강림절 무렵에는 사도행전 2장과 함께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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