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
성경 · 개념·용어
셀라는 구약성경 시편과 하박국 3장에 나오는 히브리어 낱말이다. 노래나 낭송과 관련된 표시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정확한 뜻은 밝혀지지 않았다.
성경에 나오는 곳
셀라는 히브리어 성경에 74번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편에 71번 나오는데 39편에 걸쳐 있고, 하박국 3장(3·9·13절)에 3번 나온다. 신약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개역개정은 원어 발음을 따라 '셀라'로 옮겨 적었다.
예를 들어 시편 3편에는 2·4·8절에 셀라가 붙어 있다. 시편 46편에서는 3·7·11절에, 시편 32편 5절에도 나온다. 셀라는 대개 절 끝에 붙지만, 하박국 3장에서처럼 절 중간에 오기도 한다. 시편 3편·24편·46편처럼 시편의 맨 마지막에 오는 경우도 있다.
배경과 낱말의 뜻
셀라라는 낱말의 뜻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셀라가 나오는 시편 가운데 많은 수가 '인도자를 따라'처럼 음악과 관련된 표제를 달고 있다. 하박국 3장도 끝부분(3:19)에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라는 말이 붙은 노래 형식의 기도이다. 이런 점 때문에 셀라를 노래나 연주와 관련된 표시로 보는 견해가 많다.
- 음악적 간주·쉼으로 보는 견해: 그리스어 구약 번역인 칠십인역은 셀라를 '디압살마'로 옮겼다. 이 말은 흔히 노래 사이의 간주나 쉼으로 풀이된다.
- '높이다'에서 나왔다고 보는 견해: 셀라를 '들어 올리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어근과 연결하는 견해이다. 이렇게 보면 목소리나 악기 소리를 높이라는 지시가 된다. 다만 이 어원은 추정이다.
- '영원히'로 보는 견해: 유대 전통의 일부(아람어 번역인 탈굼 등)는 셀라를 '영원히'라는 뜻으로 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셀라는 시편이 처음부터 이스라엘 예배에서 노래로 불렸음을 보여 주는 흔적으로 여겨진다. 신약은 시편을 자주 인용하지만 셀라를 함께 옮기지는 않는다. 다만 초대교회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전통을 이어받았다. 에베소서 5장 19-21절과 골로새서 3장 16절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라고 권한다.
해석과 논점
셀라를 둘러싸고 교단 사이에 교리적 대립이 있지는 않다. 뜻에 대한 논의는 주로 성경학자들 사이의 언어학적·음악사적 논의이다.
설교나 경건 서적에서는 셀라를 흔히 "잠시 멈추어 앞의 말씀을 묵상하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이 풀이는 '쉼'으로 보는 견해에서 나온 적용이다. 그러나 본문이 직접 그렇게 정의하지는 않으므로, 학술적으로 확정된 뜻과는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시편 9편 16절의 '힉가욘'처럼 셀라와 함께 나오는 다른 낱말들도 정확한 뜻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설교나 큐티 자료에서 셀라가 나오는 대목을 "멈추어 묵상하는 자리"로 소개하는 경우가 흔하다. 공예배에서 시편을 봉독하거나 교독할 때 셀라를 소리 내어 읽을지는 교회와 인도자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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