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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청

성경 · 개념·용어

역청(瀝靑)은 땅에서 나는 검고 끈적한 천연 아스팔트 물질로, 성경에서는 노아의 방주, 바벨탑, 모세의 갈대 상자 등에 방수재와 접착재로 쓰였다.

성경 본문

역청은 원유가 굳은 것과 같은 검고 끈적한 물질이다. 오늘날의 아스팔트나 피치(pitch)에 해당하며, 물이 스며들지 않게 막거나 벽돌을 붙이는 데 쓰였다. 개역개정에서 이 낱말은 다음 본문에 나온다.

원어와 배경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여러 낱말이 역청으로 번역되었다. 창세기 6:14는 '코페르', 창세기 11:3과 14:10은 '헤마르'를 쓴다. 출애굽기 2:3에는 '헤마르'와 '제페트'가 함께 나오고, 이사야 34:9는 '제페트'를 쓴다. 이 낱말들이 정확히 어떤 물질을 가리키는지, 서로 어떻게 다른지는 학자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돌이 귀했기 때문에 구운 벽돌을 쌓을 때 천연 역청을 접착재로 쓴 사례가 고고학으로 확인된다. 창세기 11:3의 묘사는 이러한 바벨론 지역의 건축 방식과 잘 맞는다. 사해 주변에서도 예로부터 역청이 산출되어, 고대 그리스·로마 저술가들은 사해를 '아스팔트 호수'라는 뜻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노아의 방주와 모세의 갈대 상자는 히브리어로 같은 낱말 '테바'로 불린다. 구약에서 이 낱말은 이 두 이야기에만 나온다. 두 이야기에서 역청은 물 위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쓰였고, 많은 주석가가 이 평행을 주목한다. 반면 바벨탑 이야기에서 역청은 사람이 스스로 이름을 내려고 쌓은 건축물의 재료로 등장한다. 이사야서에서는 유황과 함께 불타는 심판의 이미지가 된다.

신약은 역청이라는 낱말을 직접 쓰지 않는다. 다만 노아의 방주는 히브리서 11:7과 베드로전서 3:20-21에서 믿음과 구원의 예로 다시 언급된다.

해석과 논점

창세기 6:14의 '코페르'는 '덮다'는 뜻의 어근과 이어져 있으며, 이 어근은 '속죄하다'는 동사와도 같다. 이 점을 근거로 방주에 칠한 역청을 죄를 덮는 속죄나 그리스도의 피에 빗대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이는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설교와 묵상에서 나온 비유적 적용이다. 언어학적으로는 같은 어근이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창세기 14:10의 역청 구덩이를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연결하는 설명도 흔히 전해지지만, 성경 본문은 그 둘을 직접 연결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 역청은 주로 노아의 방주를 다룰 때 언급된다. 설교자들은 역청이 방주를 안팎에서 지킨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가 성도를 감싼다는 적용을 자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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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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