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
인물 · 성경 인물
나홀은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 집안의 두 인물 이름이다. 하나는 아브라함의 할아버지(데라의 아버지)이고, 다른 하나는 아브라함의 형제(데라의 아들)이다.
성경의 기록
성경에는 '나홀'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두 명 나온다. 둘 다 아브라함 집안 사람이다.
아브라함의 할아버지 나홀은 스룩의 아들이다. 창세기 11:22-25에 따르면 그는 29세에 데라를 낳았고, 그 뒤 119년을 더 살며 자녀를 낳았다. 역대상 1:26에도 같은 족보가 실려 있다.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은 데라의 아들이며, 형제로 아브람(아브라함)과 하란이 있다(창세기 11:26-27). 그는 하란의 딸 밀가와 결혼했다(창세기 11:29). 데라가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옮길 때 데려간 사람으로는 아브람, 롯, 사래만 적혀 있고 나홀은 언급되지 않는다(창세기 11:31). 그러나 뒤의 기록을 보면 그의 집안은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 살고 있다.
모리아 산의 번제 사건 뒤에 아브라함은 나홀의 자녀 소식을 전해 듣는다(창세기 22:20-24). 나홀은 밀가에게서 우스, 부스, 그무엘, 게셋, 하소, 빌다스, 이들랍, 브두엘 등 여덟 아들을 얻었다. 첩 르우마에게서는 네 아들을 얻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으러 간 곳은 "나홀의 성"이었다(창세기 24:10). 그곳에서 만난 리브가는 브두엘의 딸, 곧 나홀의 손녀였다. 라반도 나홀의 집안 사람이다. 따라서 이삭과 야곱의 아내들은 모두 나홀의 후손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나홀 집안은 아브라함 가문의 배우자를 얻는 혈족으로서 족장 이야기를 잇는 역할을 한다.
- 라반은 야곱과 언약을 맺으며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을 불러 맹세한다(창세기 31:53).
- 여호수아 24:2는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편에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회고한다.
신약에서는 누가복음 3:34의 예수 그리스도 족보에 데라의 아버지, 곧 할아버지 나홀이 나온다. 형제 나홀은 신약에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반복: 손자에게 할아버지의 이름을 붙인 예로 보는 해석이 흔하다. 다만 본문은 그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 "나홀의 성"의 위치: 하란 자체를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하란 근처에 있던 '나후르'라는 별도의 도시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이 도시는 고대 문서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나홀 집안의 신앙: 창세기 31:53과 라반의 드라빔(집안 신상, 창세기 31:19) 기사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나홀 집안이 아브라함과 같은 하나님을 알았다고 보는 해석도 있고, 여러 신을 함께 섬겼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 열두 아들: 나홀의 아들이 모두 열두 명이라는 점이 이스마엘과 야곱의 열두 아들과 짝을 이룬다고 보는 주석가들이 있다. 또 우스와 부스를 욥기의 '우스 땅'(욥기 1:1)과 '부스 사람 엘리후'(욥기 32:2)와 연결하는 해석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본문이 직접 밝히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나홀은 단독 설교나 찬양의 주제로 다뤄지는 일이 드물다. 주로 창세기 24장의 리브가 이야기를 다루는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이삭의 아내가 아브라함의 친족 가운데서 나왔다는 배경을 설명할 때 언급된다. 교회학교에서는 아브라함 가계도를 익힐 때 데라의 아들로 소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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