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의 찬가
성경 · 개념·용어
시므온의 찬가는 누가복음 2:29-32에서 시므온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안고 부른 짧은 찬양이다. 라틴어 첫 구절을 따서 '눙크 디미티스'라고도 부른다.
본문과 내용
누가복음 2:22-35에 나온다. 마리아와 나사렛 요셉은 율법이 정한 정결 예식을 치르고 첫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에 데려왔다. 이때 시므온이 아기를 받아 안고 하나님을 찬양했다. 개역개정은 이 찬양을 다음과 같이 옮긴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누가복음 2:29-32)
이어서 시므온은 마리아에게 예언을 남긴다. 이 아기가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할 것이며, 칼이 마리아의 마음을 찌를 것이라는 내용이다(누가복음 2:34-35).
배경
누가는 시므온을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사람이었고, 성령께서 그에게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누가복음 2:25-26).
찬가의 '주재'는 헬라어로 주인을 뜻하는 '데스포테스'를 옮긴 말이다. '놓아 주다'로 옮긴 동사는 종을 매인 데서 풀어 주는 뜻으로도 쓰인다. 시므온은 자신을 주인 앞에 선 종으로 그리고, 맡은 일을 마쳤으니 이제 떠나게 해 달라고 고백하는 셈이다. 라틴어 이름 '눙크 디미티스'(이제 놓아 주시는도다)는 불가타 성경의 첫 구절에서 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찬가는 구약의 예언, 특히 이사야서의 표현을 이어받는다. "이방을 비추는 빛"은 이사야 49장 6절의 "이방의 빛"을 떠올리게 하며, 만민이 하나님의 구원을 본다는 내용은 이사야 52:10과 닮았다. 이방인까지 아우르는 구원이라는 주제는 사도행전으로 이어진다. 사도행전 13:47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이사야 49:6을 인용하며 이방인 선교의 근거로 삼는다.
누가복음 1~2장에는 찬가가 세 편 실려 있다. 마리아의 찬가, 사가랴의 찬가, 그리고 시므온의 찬가다.
해석과 논점
- 시므온의 나이: 본문은 시므온이 노인이었다고 직접 말하지 않는다. "놓아 주시는도다"라는 표현 때문에 흔히 임종을 앞둔 노인으로 그려질 뿐이다. 나이가 명시된 사람은 같은 자리에 있던 여선지자 안나(84세)다(시므온과 안나 참고).
- 시므온의 신분: 시므온이 제사장이었다는 말도 본문에는 없다.
- 칠십인역 전승: 동방 교회 일부 전승에는 시므온이 칠십인역 번역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성경 밖의 전설이다.
- "칼이 마음을 찌르리니": 이 구절은 대체로 마리아가 십자가 아래에서 겪을 고통으로 읽는다. 천주교는 이 구절을 마리아의 슬픔을 묵상하는 전통과 연결해 왔다.
예배에서의 쓰임
여러 교회 전통이 이 찬가를 저녁이나 하루를 마치는 기도에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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