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님 봉헌 축일

절기 · 같은 말: 주의 봉헌 축일, 주님봉헌축일

주님 봉헌 축일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지 40일 만에 예루살렘 성전에 바쳐진 일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이다. 서방 교회는 보통 2월 2일에 지킨다.

정의와 뜻

주님 봉헌 축일은 마리아와 나사렛 요셉이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에 데려가 하나님께 바친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봉헌(奉獻)'은 받들어 바친다는 뜻이다. 성탄절(12월 25일)에서 40일째 되는 날인 2월 2일에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방 정교회는 성전에서 아기 예수가 시므온을 만난 데 초점을 맞추어 이 날을 '주님의 만나심(Hypapante)'이라고 부른다. 서방에서는 이 날 초를 축복하는 전통이 있어 영어권에서 '캔들마스(Candlemas)'라고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 축일의 바탕은 누가복음 2:22-40이다. 모세 율법은 처음 난 남자아이를 하나님께 속한 자로 바치게 하고(출애굽기 13:2, 13:12), 아들을 낳은 산모가 40일이 지나면 정결 예식을 치르게 한다(레위기 12:2-8). 누가복음은 이 규정에 따라 가족이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을 제물로 드렸다고 적는다(누가복음 2:24). 레위기 12:8은 어린 양을 드릴 형편이 안 되는 사람에게 이 제물을 허락하므로, 이 구절을 가족의 가난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는 해석이 많다. 성전에서는 시므온과 안나가 아기를 알아보았다. 이때 시므온이 부른 노래(누가복음 2:29-32)는 라틴어 첫 낱말을 따서 '눙크 디미티스(Nunc Dimittis)'라고 불리며, 예전(禮典, 정해진 형식의 예배)에서 오래 불려 왔다.

4세기 후반 예루살렘을 찾은 순례자 에게리아의 기록에 이 날을 지킨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예루살렘은 1월 6일에 성탄을 기념했기 때문에 그로부터 40일째 되는 날에 이 축일을 지켰다. 이후 동방과 서방으로 널리 퍼졌다. 천주교는 오랫동안 마리아의 정결 예식에 무게를 두어 이 날을 '성모 취결례'라고 불렀다. 1969년 전례력 개정 뒤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주님 봉헌 축일'이라는 이름을 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 이 날을 정식 절기로 지키는 곳은 주로 예전을 중시하는 교회이다.

  • 천주교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키며 초 축복 예식을 행한다. 이 날을 수도자를 위한 '봉헌 생활의 날'로도 지낸다.
  •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는 교회력에 이 축일을 두고 2월 2일 무렵 해당 성경 본문으로 예배한다.
  • 여러 교단이 함께 쓰는 개정판 공동성구집(교회력에 맞춰 주일마다 읽을 성경 본문을 정해 둔 목록)에도 이 날의 본문으로 누가복음 2:22-40이 실려 있다.
  •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계열의 많은 교회는 이 날을 따로 지키지 않는다. 다만 교회력에 따라 설교하는 일부 교회는 주현절 기간에 이 본문을 다루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