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예언
성경 · 개념·용어
메시아 예언은 구약성경에서 장차 올 기름 부음 받은 구원자, 곧 메시아를 가리킨다고 이해되는 본문들을 이르는 말이다. 신약성경은 이 예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성경에 나오는 곳
메시아 예언은 장차 올 구원자, 곧 메시아를 가리킨다고 이해되는 구약 본문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 본문들은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러 책에 흩어져 있다. 기독교 전통에서 흔히 꼽는 본문은 다음과 같다.
- 창세기 3:15: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말씀이다. 기독교 전통은 이 구절을 '원시복음'(첫 복음)이라 부른다.
- 사무엘하 7:12-16: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세우리라는 약속이다(다윗 언약).
- 시편 2편, 22편, 110편: 기름 부음 받은 왕, 고난당하는 의인, 제사장이자 왕인 인물이 나온다.
- 이사야 7:14, 9:6-7, 11:1-10: 임마누엘, 평강의 왕, 이새의 줄기에서 나는 싹이 나온다.
- 이사야 52:13-53:12: 다른 사람의 죄를 지고 고난받는 종이 나온다(고난받는 종).
- 미가 5:2: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나오리라고 한다.
- 스가랴 9:9: 나귀를 타고 오는 겸손한 왕이 나온다.
- 다니엘 7:13-14: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인자 같은 이'가 나온다(인자).
배경
'메시아'는 히브리어 '마시아흐'에서 온 말로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리스어로는 '크리스토스', 곧 그리스도로 옮겨졌다. 구약에서 기름 부음은 왕이나 제사장을 세울 때 행하던 의식이었다.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고 바벨론 포로를 겪었고, 그 뒤 다윗 왕조를 회복할 이상적인 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신구약 중간기 유대교 안의 메시아 기대는 다윗 계통의 왕, 제사장적 인물 등 여러 갈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약에서의 이어받음
신약은 이 본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고 본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는 부활한 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자기에 관해 기록된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누가복음 24:44-46). 마태복음은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는 표현을 되풀이하며 사건마다 구약을 인용한다(마태복음 1:22-23). 사도행전에서는 빌립이 이사야 53장을 읽던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이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전한다(사도행전 8:32-35).
해석과 논점
- 성취 방식: 이 본문들을 예수에 대한 직접 예언으로 읽는 해석이 있다. 한편 본문이 먼저 당시 역사 속에서 1차 의미를 지니고, 뒤에 그리스도에게서 온전히 성취된다고 보는 해석(이중 성취, 예표론)도 있다. 예를 들어 이사야 7:14는 문맥상 아하스 왕에게 준 징조로 주어졌다.
- '처녀' 번역 문제: 이사야 7:14의 히브리어 '알마'는 결혼할 나이의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칠십인역은 이 낱말을 '처녀'(파르테노스)로 옮겼고, 마태복음은 칠십인역 본문을 인용했다. 이 구절을 동정녀 탄생의 예언으로 보는 쪽과, 원문 자체는 동정을 명시하지 않는다고 보는 쪽으로 해석이 갈린다.
- 유대교의 해석: 유대교는 대체로 이사야 53장의 종을 이스라엘 공동체로 읽으며,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미래 성취: 세대주의는 다윗 왕위의 약속 같은 일부 예언이 장차 이스라엘에게 문자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언약신학은 이 예언들이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 흔한 덧붙임: "구약에 메시아 예언이 300개가 넘는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어떤 구절을 예언으로 셀지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지며, 성경 자체가 제시하는 수치는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대림절과 성탄절에는 이사야 9장, 미가 5장 같은 본문이 자주 봉독되고 설교된다. 고난주간에는 이사야 53장이 많이 읽힌다. 성탄절 무렵에는 찬양대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특히 '할렐루야' 합창을 부르는 교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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