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르앗
성경 · 지명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의 고원 지대를 가리키는 구약의 지명이다. 목축과 향료로 알려졌고, 사사 입다와 선지자 엘리야의 출신지로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길르앗
- 야곱과 라반: 야곱이 라반을 피해 달아나다 길르앗 산에서 따라잡힌다. 두 사람은 돌무더기를 쌓고 언약을 맺는다. 야곱은 이 무더기를 '갈르엣'이라 불렀다(창세기 31:21-48).
- 요셉: 요셉을 사 간 이스마엘 상인들이 길르앗에서 향품과 유향,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던 길이었다(창세기 37:25).
- 땅의 분배: 르우벤과 갓 지파는 이곳이 가축 기르기에 좋다며 요단 동편을 구했다. 모세는 길르앗을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주었다(민수기 32장).
- 사사 시대: 길르앗 사람 입다가 암몬을 물리쳤다. 이후 에브라임과 싸울 때 길르앗 사람들은 요단 나루에서 '쉽볼렛'의 발음으로 에브라임 사람을 가려냈다(사사기 11-12장).
- 왕국 시대: 사울이 야베스 길르앗을 암몬에게서 구했다(사무엘상 11장). 엘리야는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으로 소개된다(열왕기상 17:1). 아합은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죽었다(열왕기상 22장). 예후는 같은 곳에서 기름 부음을 받았다(열왕기하 9장).
- 멸망: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길르앗을 점령하고 백성을 사로잡아 갔다(열왕기하 15:29).
지리와 배경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의 산지와 고원을 가리킨다. 숲과 목초지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범위는 본문과 시대에 따라 다르다. 좁게는 얍복강 주변을 가리키고, 넓게는 요단 동편의 이스라엘 땅 전체를 부르기도 한다. 낱말의 원래 뜻은 확실하지 않다. 창세기 31장은 이 이름을 '갈르엣'(증거의 무더기)과 연결하는 말놀이로 소개한다. 길르앗은 사람 이름으로도 쓰인다. 마길의 아들(민수기 26:29)과 입다의 아버지(사사기 11:1)의 이름이 길르앗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길르앗은 풍요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쓰인다(아가 4:1, 미가 7:14). 그러나 호세아는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고 꾸짖었다(호세아 6:8).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은 예레미야 8:22의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이다. 이 구절은 백성이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을 탄식하는 물음이다. 신약에는 길르앗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신약 시대에 이 지역의 일부가 데가볼리 등으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다.
해석과 논점
'길르앗의 유향'(히브리어 '초리')이 정확히 어떤 식물의 진액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은 예레미야의 물음을 그리스도의 치유와 위로에 빗대어 읽어 왔다. 영어권 흑인 영가 「There Is a Balm in Gilead」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후대의 적용이며, 예레미야 본문 자체는 유다의 회개 없는 상태를 탄식하는 맥락이다.
한국 교회에서
예레미야 8:22는 상처와 치유를 다루는 설교 본문으로 인용된다. 입다 이야기를 설교할 때에도 길르앗이 함께 언급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