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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가볼리

성경 · 지명

데가볼리는 '열 도시'라는 뜻의 그리스어 지명이다. 요단강 동편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헬라(그리스) 문화권 도시들의 지역을 가리키며, 복음서에서 예수의 사역지로 세 번 나온다.

성경 본문

데가볼리는 복음서에서 세 번 나온다.

배경

데가볼리는 그리스어 '데카'(열)와 '폴리스'(도시)를 합친 말이다. 이 지역의 도시들은 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라 문화가 퍼지던 시기에 세워졌거나 새로 정비되었다. 하스몬 왕조가 이 도시들을 다스리던 때도 있었는데, 기원전 63년 무렵 로마의 폼페이우스가 이 지역을 정복하면서 도시들은 하스몬 왕조의 지배에서 벗어나 로마 시리아 속주의 관할 아래 자치를 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세기 로마 저술가 대(大)플리니우스는 열 도시로 다음을 든다. 다마스쿠스(다메섹), 필라델피아(오늘날 요르단의 암만), 라파나, 스키토폴리스(구약의 벧산), 가다라, 히포스, 디온, 펠라, 게라사, 카나타이다. 2세기의 프톨레마이오스는 더 많은 도시를 적고 있어서 도시 목록은 시대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 도시들이 정식 동맹을 맺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지역을 묶어 부르던 이름이었는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주민은 대부분 이방인이었다.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큰 돼지 떼도 이 지역이 유대 율법의 영향 밖에 있었음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흔히 읽힌다.

성경에서의 의미

데가볼리는 예수의 사역이 유대인 지역인 갈릴리를 넘어 이방인 지역까지 닿았음을 보여 준다. 예수는 유대인 지역에서 고친 사람에게 종종 소문을 내지 말라고 했다. 반면 거라사에서 고친 사람에게는 가족에게 알리라고 했고(마가복음 5:19), 그 사람은 데가볼리 전역에 그 일을 전했다. 이 점에서 많은 해석자는 이 장면을 이방인 선교를 미리 보여 주는 장면으로 본다.

교회사가 에우세비우스는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이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함락 전에 데가볼리의 도시 펠라로 피신했다고 기록했다. 다만 이 기록의 역사성에는 논란이 있다.

해석과 논점

  •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친 장소: 마가복음 5:1과 누가복음 8:26은 '거라사인의 지방', 마태복음 8:28은 '가다라 지방'으로 적는다. 사본에 따라 '거르게사'로 된 것도 있다. 게라사(오늘날 요르단의 제라시)는 호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다.
  • 마가복음 7:31의 경로: 두로에서 북쪽의 시돈으로 갔다가 데가볼리를 거쳐 호수로 오는 길은 크게 돌아가는 길이다. 이것을 긴 이방 지역 순회로 보는 견해와, 마가복음 기자가 지리를 대략적으로 서술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칠병이어의 장소: 마가복음 8:1-10의 사천 명을 먹인 사건이 데가볼리에서 일어났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이 해석을 따르는 이들은 이 사건을 이방인을 위한 표적으로 보아 유대인 지역에서 일어난 오병이어와 짝지어 읽는다. 그러나 본문은 장소를 명시하지 않으며, 앞뒤 문맥에서 추론한 해석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는 마가복음 5장의 고침 받은 사람이 데가볼리에 예수의 일을 전한 장면이 자주 인용된다. 자기가 받은 은혜를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는 간증과 전도의 본보기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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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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