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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경 · 개념·용어

기업(基業)은 성경에서 하나님이 주시거나 대대로 물려받는 몫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주로 이스라엘 지파와 가문이 제비로 나누어 받은 땅을 뜻하고, 신약에서는 성도가 받을 구원의 유산을 뜻한다.

성경에 나오는 곳

개역개정에서 '기업'은 주로 땅의 몫을 가리킨다. 민수기 26:52-56은 가나안 땅을 지파의 인구에 따라 제비 뽑아 나누라고 명한다. 여호수아 13~21장은 여호수아 때 이 분배가 실제로 이루어진 과정을 적는다. 여호수아 18장에 따르면 남은 지파들의 몫은 실로에서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아 정했다.

레위인은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았다. 민수기 18:20과 신명기 10:9 등은 여호와가 그들의 기업이라고 말한다. 대신 레위인은 여러 성읍과 그 주변 들을 받았다(여호수아 21장). 반대 방향의 표현도 있다. 신명기 32:9는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의 기업이라 부르고, 시편 127:3은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라고 말한다.

배경과 원어

기업(基業)은 '터'와 '업'을 뜻하는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다. 회사를 뜻하는 기업(企業)과는 소리만 같다. 구약에서 주로 '기업'으로 옮긴 히브리어는 나할라로, 대를 이어 물려받는 몫이나 소유를 뜻한다. 신약의 그리스어 클레로노미아는 '제비' 또는 '몫'을 뜻하는 클레로스와 같은 계열의 말이다. 개역개정은 비슷한 뜻의 말을 '유업', '분깃' 등으로도 옮긴다.

기업으로 받은 땅은 영구히 팔 수 없었다. 레위기 25:23은 그 이유를 토지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희년이 되면 팔린 땅은 원래 가문으로 돌아갔다(레위기 25장 8-12절). 가난 때문에 땅을 판 사람의 친족이 그 땅을 되사 주는 제도가 기업 무를 자이며, 룻기 4장 4-10절의 보아스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음 두 이야기도 이런 배경에서 읽힌다.

신약에서의 의미

신약은 기업의 뜻을 땅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의 유산으로 넓힌다. 에베소서 1:14는 성령을 "우리 기업의 보증"이라 부르고, 골로새서 1:12는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말한다. 베드로전서 1:4는 하늘에 간직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말한다. 마태복음 5:5는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한다. 바울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을 약속을 따라 유업을 이을 자라고 부른다(갈라디아서 3장 26-29절).

해석과 논점

  • 땅 약속의 성취: 세대주의는 땅 약속이 민족 이스라엘에게 문자 그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언약신학 전통은 그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넓혀져 성취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 에베소서 1:11의 번역: 개역개정은 이 구절을 "우리가 기업이 되었으니"로 옮겨, 성도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문은 "우리가 기업을 얻었다"로도 옮길 수 있어서 번역마다 표현이 다르다(에베소서 1장 11절).
  • 기업을 잃을 수 있는가: 에베소서 5장 5절은 음행하는 자 등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칼빈주의 쪽은 이 경고를 참 신자가 아님을 드러내는 표지로 읽고 성도의 견인을 주장한다.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전통 쪽은 신자도 믿음에서 떠나면 기업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로 읽는다.
  • 제비뽑기의 방법: 본문은 땅을 제비로 나누었다고만 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는다. 이를 우림과 둠밈과 연결하는 설명은 본문 밖의 해석이다.

한국 교회에서

'기업'은 개역 성경을 통해 한국 교회에 익숙해진 말이지만, 회사를 뜻하는 기업(企業)과 혼동되기도 한다. 시편 127:3은 출산, 유아세례, 가정을 다루는 설교에서 흔히 인용된다. 시편 16:6의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도 감사의 고백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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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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