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깃
성경 · 개념·용어
분깃은 유산이나 땅처럼 나누어 받는 몫을 뜻하는 성경 용어이다. 구약에서는 지파의 땅 몫과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라는 신앙 고백에, 신약에서는 탕자의 비유에 나온다.
성경 본문
개역개정에서 "분깃"은 나누어 받는 몫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본문은 다음과 같다.
- 민수기 18:20: 하나님이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분깃이 없을 것이라고 하시며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고 말씀하신다. 신명기 10:9와 여호수아 18:7도 레위인에게는 땅의 분깃이 없다고 전한다.
- 시편: 시편 73:26은 하나님을 "영원한 분깃"이라 부른다. 시편 16:5, 119:57, 142:5도 하나님을 기도하는 사람의 분깃으로 고백한다.
- 누가복음 15:12: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달라고 요구한다.
낱말과 배경
우리말 "분깃"은 '나눌 분(分)'에 몫을 뜻하는 옛말 '깃'이 붙은 말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잘 쓰이지 않으며, 새번역은 주로 "몫"으로 옮긴다. 구약에서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대개 '나누다'라는 동사와 같은 뿌리를 가진 헬레크이다. 누가복음 15:12에서는 그리스어 메로스(부분, 몫)가 쓰였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몫을 나누는 일은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땅의 분깃이 없던 레위 지파에게는 하나님 자신이 분깃이었다. 시편은 이 표현을 개인의 신앙 고백으로 넓혀, 재산이나 땅보다 하나님을 가장 귀한 몫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쓴다(시편 73편 25-26절).
신약에서도 같은 계열의 낱말이 쓰인다.
- 누가복음 10:42에서 예수는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했다고 말한다. 이 "편"의 원어는 메리스(몫)이다(마르다와 마리아).
- 사도행전 8:21에서 베드로는 마술사 시몬에게 이 일에 그의 몫이 없다고 말한다.
- 골로새서 1:12는 성도가 받을 기업의 몫을 말한다.
해석과 논점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분깃에는 흔히 두 가지 설명이 덧붙는다. 하나는 신명기 21:17을 근거로 둘째 아들이 받은 몫이 재산의 3분의 1이었으리라는 추정이다.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유산을 요구한 것이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모욕이었다는 해석이다. 두 설명 모두 당시 관습에 비추어 본 해석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외경인 집회서에 살아 있는 동안 재산을 나누어 주지 말라는 권고가 있어 이 해석의 근거로 인용되기도 한다.
본문은 아버지가 살림을 "각각" 나누어 주었다고 기록한다(누가복음 15:12). 그래서 맏아들도 이때 몫을 받은 것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설교에서는 분깃을 하나님이 맡기신 재능과 시간의 비유로 풀기도 한다. 이것은 본문의 직접적인 뜻이라기보다 적용에 해당한다.
한국 교회에서
개역 계열 성경이 오래 쓰인 한국 교회에서는 "하나님은 나의 분깃"이라는 표현이 설교와 기도에서 흔히 쓰인다. 탕자의 비유를 다루는 설교에서는 둘째 아들의 분깃 요구가 하나님을 떠나려는 인간의 모습으로 자주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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