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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성경 · 절기·제도

희년은 레위기 25장에 규정된 구약의 제도로, 일곱 번의 안식년이 지난 뒤 오십 년째 해에 팔린 땅을 원래 집안에 돌려주고, 종이 된 이스라엘 사람을 풀어 주며, 땅을 쉬게 한 해이다.

성경 본문

희년은 레위기 25장 8-55절에 자세히 규정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일곱 해마다 땅을 쉬게 하는 안식년을 일곱 번 지냈다. 마흔아홉 해가 지나면 일곱째 달 열흘 속죄일에 나팔을 불어 오십 년째 해를 희년으로 선포했다(레위기 25:8-12). 희년에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 땅의 귀환: 팔린 땅이 원래 주인의 집안으로 돌아간다. 땅값은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따라 셈했다(레위기 25:13-17). 희년 전에도 가까운 친족이 기업 무를 자로서 땅을 되사 줄 수 있었다(레위기 25:25).
  • 사람의 해방: 가난 때문에 몸이 팔린 이스라엘 사람과 그 가족이 자유를 얻어 자기 집안으로 돌아간다(레위기 25:39-41).
  • 땅의 쉼: 안식년처럼 씨를 뿌리거나 거두지 않는다(레위기 25:11-12).

예외도 있었다. 성벽 있는 성읍의 집은 한 해 안에 되사지 않으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레위기 25:29-31). 희년은 서원하여 바친 밭의 값을 정할 때(레위기 27:16-24)와 상속받은 땅의 문제를 다룰 때(민수기 36:4)에도 언급된다. 에스겔 46:17은 희년을 "자유의 해"라고 부른다.

배경과 낱말

"희년"으로 옮긴 히브리어 '요벨'은 본래 숫양의 뿔이나 그것으로 만든 나팔을 가리키는 말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이 라틴어 '유빌라이우스'를 거쳐 영어 'jubilee'가 되었다.

희년 규정의 근거는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위기 25:23)라는 말씀이다. 땅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고 이스라엘은 그 땅을 맡아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다.

구약에는 희년이 실제로 지켜졌다는 분명한 기록이 없다. 그래서 실제로 시행되었는지를 두고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선지서는 희년의 언어를 회복의 약속으로 이어 쓴다. 이사야 61:1-2은 기름 부음 받은 자가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전한다고 노래한다. 누가복음 4:18-19에서 예수는 나사렛의 회당에서 이 본문을 읽은 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누가복음 4:21)고 말한다. 이 때문에 많은 해석자가 예수의 사역을 희년이 가리키던 해방과 회복이 이루어진 것으로 읽는다.

해석과 논점

  • 희년이 마흔아홉째 해인지 오십째 해인지, 안식년과 겹쳐 두 해를 연달아 쉬는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 흔히 "희년에 빚을 탕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곱 해마다 빚을 면제하라는 규정은 신명기 15장의 면제년이다. 레위기 25장의 희년은 땅과 사람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데 초점이 있다.
  • 희년을 읽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 안의 죄 사함과 영적 해방, 마지막 날의 회복을 미리 보여 주는 그림으로 읽는 해석이다. 다른 하나는 토지·부채·빈곤 문제에 적용할 사회 윤리의 원리로 읽는 해석이다. 대체로 복음주의 쪽은 앞의 해석을, 에큐메니칼 진영과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쪽은 뒤의 해석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두 해석을 함께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 천주교는 1300년 교황 보니파시오 8세 때부터 정기적으로 '희년'(성년)을 선포해 왔다. 이는 레위기의 제도에서 이름을 빌린 천주교의 교회 제도이며, 개신교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교회 창립 50주년이나 광복 50주년처럼 50년을 기념할 때 "희년"이라는 말을 흔히 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88년에 발표한 통일 선언에서 광복 50주년인 1995년을 희년으로 선포하였다. 토지 정의나 빚 탕감 운동을 벌이는 기독교 단체들도 희년을 근거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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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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