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니우스주의
교리·신학 · 같은 말: 알미니안주의
아르미니우스주의는 네덜란드 신학자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에게서 비롯된 개신교 신학 흐름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사람이 응답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보며, 한국에서는 '알미니안주의'라고도 부른다.
정의와 뜻
아르미니우스주의는 네덜란드 신학자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1560~1609)의 이름을 딴 신학 흐름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지만 사람은 그 은혜에 응답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입장은 구원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함께 강조한다. 흔히 칼빈주의와 맞서는 예정론의 한쪽 입장으로 소개되며, 두 입장의 논쟁은 예정과 자유의지 문서에서 다룬다.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다.
- 조건적 선택: 하나님은 누가 믿을지를 미리 아시고 그들을 택하였다.
- 보편 속죄: 그리스도의 속죄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믿는 사람에게 효력이 있다.
- 선행 은총: 사람은 스스로 선을 택할 수 없고, 사람이 하나님을 찾기 전에 먼저 주어지는 은혜가 있어야 응답할 수 있다.
- 거부할 수 있는 은혜: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할 수 있다.
- 신자의 견인 문제: 초기에는 판단을 유보하였다. 이후 많은 아르미니우스주의자는 신자가 믿음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견인(堅忍)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주요 근거로 다음 구절을 든다.
- 요한복음 3:16, 디모데전서 2:4, 베드로후서 3:9: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구원을 원한다는 근거로 본다.
- 히브리서 6:4~6: 믿음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근거로 본다.
칼빈주의 쪽은 에베소서 1:4~5와 로마서 9장을 들어 무조건적 선택을 주장한다.
아르미니우스는 레이던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당시 개혁파 예정론의 일부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가 죽은 뒤 1610년 지지자들이 '항론서'를 발표하여 이들은 '항론파'로 불렸다. 도르트 총회(1618~1619)는 항론파의 주장을 배격하고 도르트 신경을 채택하였다. 이 신경은 흔히 '칼빈주의 5대 교리'로 알려진 내용의 바탕이 되었다. 18세기 영국의 존 웨슬리는 이 흐름을 이어받아 선행 은총과 성화를 강조하는 웨슬리 신학으로 발전시켰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감리교·성결교 계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구세군대한본영은 웨슬리 신학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웨슬리를 거친 아르미니우스주의 전통에 서 있다.
- 오순절 계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은 구원관에서 아르미니우스주의에 가깝다고 평가된다.
- 장로교: 장로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표준으로 삼아 칼빈주의 입장을 따른다. 장로교 신학교에서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비판적으로 다룬다. 일부 장로교 진영에서는 '알미니안'이라는 말이 인간의 선택을 지나치게 앞세운다는 비판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아르미니우스주의 쪽은 구원이 전적으로 은혜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의 의지로 구원을 얻는다는 펠라기우스주의와는 다르다고 반론한다.
- 침례교: 침례교는 역사적으로 아르미니우스적인 일반침례교와 칼빈주의적인 특수침례교로 나뉘었다. 한국 침례교 안에도 두 경향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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