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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술

성경 · 개념·용어

옷술은 구약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이 겉옷 네 귀퉁이에 달던 술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게 하는 표시였고, 신약에서는 예수의 옷 가를 만진 혈루증 여인 이야기와 관련해 자주 언급된다.

성경 본문

옷술은 겉옷의 네 귀퉁이에 다는 실 다발이다. 민수기 15:37-41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에게 대대로 옷단 귀에 술을 만들라고 명하고, 그 술에 청색 끈을 더하게 한다. 이 명령의 목적도 함께 밝힌다. 술을 볼 때마다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지키게 하고, 자기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르지 않게 하며,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게 하려는 것이다(민수기 15:39-40). 신명기 22:12도 입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라고 짧게 명한다.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23:5에 이 낱말이 나온다. 예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사람에게 보이려고 경문 띠를 넓게 하고 옷술을 길게 한다고 꾸짖는다. 다른 본문에도 같은 원어가 쓰인다. 혈루증 여인이 예수의 옷 가를 만지고 나은 이야기(마태복음 9:20, 누가복음 8:44)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려 한 장면(마태복음 14:36, 마가복음 6:56)이 그 예이다. 개역개정은 이 본문들에서 '옷 가', '옷자락'으로 옮겼다. 같은 혈루증 여인 이야기라도 마가복음 5:27은 '옷'이라고만 쓴다.

배경과 원어

민수기의 '술'은 히브리어 치치트이다. 신명기에서는 '꼰 실'이라는 뜻의 그딜림이 쓰였다. '귀'로 옮긴 카나프는 본래 '날개'를 뜻하며, 옷의 끝자락이나 귀퉁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당시 남자들이 두르던 겉옷은 네모난 천에 가까웠고, 그 네 귀에 술을 달았다. 청색은 대제사장의 겉옷(출애굽기 28:31)과 성막의 휘장(출애굽기 26:1)에도 쓰인 색이다. 청색 염료는 값이 비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약의 헬라어 크라스페돈은 '옷의 가장자리'와 '술'을 모두 뜻할 수 있다. 칠십인역(구약의 헬라어 번역)도 민수기 15:38의 치치트를 이 낱말로 옮겼다.

후대 유대교에서는 이 명령이 기도할 때 두르는 숄(탈리트)이나 평소 입는 작은 네모 옷에 술을 다는 관습으로 이어졌다. 매듭을 묶는 방식도 따로 정해졌다. 술의 실과 매듭 수가 율법 계명의 수인 613과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은 후대 랍비 전통의 해석이며,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옷술은 계명을 몸에 지니고 눈으로 보며 기억하게 하는 표시이다. 말씀을 손목과 미간에 매고 문설주에 기록하라는 명령(신명기 6장 6-9절)과 같은 맥락에 놓인다. 복음서 본문들은 율법 아래 난 유대인 예수(갈라디아서 4장 4절)도 옷술 달린 겉옷을 입었으리라고 짐작하게 한다. 마태복음 23:5에서 예수가 문제 삼은 것은 옷술 자체가 아니라 경건을 남에게 과시하는 태도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혈루증 여인이 만진 것: 원어가 '가장자리'와 '술'을 모두 뜻할 수 있어, 여인이 옷술을 잡았다고 보는 해석과 옷의 가장자리를 만졌다고 보는 해석이 함께 있다. 번역본에 따라 '옷 가', '옷자락', '옷술' 등으로 옮겨진다.
  • 능력은 어디에 있었나: 본문은 능력이 예수에게서 나갔다고 하고(마가복음 5:30), 예수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한다(마태복음 9:22). 그래서 개신교 해석자들은 대체로 옷이나 술 자체보다 예수와 믿음에 초점을 둔다.
  • 말라기와의 연결: 말라기 4:2의 '치료하는 광선'에서 '광선'이 원어로 '날개(카나프)'이다. 이를 근거로 혈루증 여인 이야기를 이 예언의 성취로 풀이하는 설교가 있다. 다만 본문이 직접 두 구절을 잇지는 않으므로 해석자의 연결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 오늘날의 적용: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은 옷술 규정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의식법(예배와 정결에 관한 규정)의 하나로 본다. 이방인 신자에게 지우지 않은 규정에 속한다고 이해하며(사도행전 15장 28-29절), 실제로 지키지 않는다. 반면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 신자들 가운데에는 유대 전통에 따라 옷술을 다는 이들이 있다. 이 문제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와 이어진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혈루증 여인 본문을 설교할 때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는 믿음'이 자주 강조된다. 이때 옷자락의 배경으로 민수기의 옷술 규정을 함께 소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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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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