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경문 띠

성경 · 개념·용어

경문 띠는 유대인이 기도할 때 이마와 팔에 매는, 율법 구절을 적은 양피지를 넣은 작은 가죽 갑과 끈이다.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23:5에 한 번 나온다.

성경 본문

신약에서 '경문 띠'는 마태복음 23장에 한 번 나온다. 예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외식(겉으로만 꾸미는 신앙)을 꾸짖는 대목이다. 개역개정은 이 구절을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마태복음 23:5)로 옮겼다. '경문(經文)'은 경전의 글을 뜻하므로, 경문 띠는 '성경 구절을 넣어 몸에 매는 띠'라는 뜻이다.

배경

이 관습의 근거는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있다. 출애굽기 13:9·16, 신명기 6:8, 신명기 11:18은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매어 기호로 삼고 미간(두 눈썹 사이)에 붙여 표로 삼으라고 말한다. 유대교는 이 명령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방식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작은 가죽 갑 안에 이 명령이 담긴 네 본문을 양피지에 적어 넣었다. 네 본문은 출애굽기 13:1-10, 출애굽기 13:11-16, 신명기 6:4-9, 신명기 11:13-21이다. 갑은 하나는 이마에, 하나는 팔에 가죽끈으로 맨다. 히브리어로는 '테필린'이라 부르며, 지금도 유대인 남성이 평일 아침 기도 때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해 사본이 발견된 쿰란 동굴에서도 경문 갑과 그 안에 든 양피지 조각이 나와, 예수 시대에 이미 이 관습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신약 원문의 헬라어 '퓔락테리온'은 본래 '지키는 것, 보호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낱말 때문에 경문 띠를 부적처럼 여겼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유대교는 이를 계명을 기억하고 지키는 도구로 설명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마태복음 23:5에서 예수가 문제 삼은 것은 경문 띠를 매는 일 자체가 아니다. 그것을 '넓게' 하여 남에게 경건해 보이려 한 태도를 꾸짖었다. 같은 구절에 나오는 옷술도 마찬가지다. 말씀을 몸에 지니라는 구약의 뜻은 예레미야가 말한 새 언약, 곧 율법을 마음에 기록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진다. 바울은 신자를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육의 마음판에 쓴" 편지라고 표현했는데(고린도후서 3:3), 기독교는 이 구절을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과 연결해 읽는다.

해석과 논점

신명기의 '손에 매고 미간에 붙이라'는 명령을 어떻게 읽을지는 전통마다 다르다. 랍비 유대교는 문자적 명령으로 보고 테필린을 만들어 착용한다. 반면 유대교 안의 카라이파는 말씀을 늘 기억하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는 대체로 이 명령을 의식법(제사·정결 등 예식에 관한 율법)의 한 형태로 보고, 그 정신을 마음과 삶에 새기는 일로 이해한다. 경문 띠를 오늘날 신자가 따라야 할 규례로 가르치는 개신교 교단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경문 띠는 주로 마태복음 23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언급된다. 이때는 보이기 위한 신앙, 곧 외식을 경계하는 예로 쓰인다. 신명기 6장의 말씀을 가정에서 가르치라는 명령을 다룰 때에도 유대인의 관습을 소개하면서 함께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함께 보기 7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