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2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에베소서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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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이방인 신자들에게, 그들이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집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라고 말한 구절이다. 교회의 기초를 설명할 때, 그리고 사도·선지자 직분이 지금도 이어지는지를 논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에베소서는 전통적으로 바울이 옥중에서 쓴 편지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는 바울의 제자가 그의 이름으로 썼다고 본다.
2장 11-22절은 이방인 신자들을 향한 말이다. 한때 이스라엘 밖에 있어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던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가까워졌다는 내용이다. 19절은 이들을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부른다. 이 구절은 그 공동체를 건물에 빗대고, 21-22절은 그 건물이 "주 안에서 성전"으로 자라 간다고 이어 간다.
해석
- '터'의 뜻: '터'는 건물의 기초를 말한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놓은 터, 곧 그들이 전한 가르침으로 읽는 견해가 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 자신이 터가 된다고 읽는 견해도 있다.
- '선지자'가 누구인가: 구약의 선지자로 보아 구약과 신약 전체가 교회의 기초라고 읽는 해석이 있다. 반면 많은 주석가는 3장 5절과 4장 11절에 같은 순서("사도들과 선지자들")로 나온다는 점을 근거로 신약 시대 교회의 선지자(예언자)로 본다.
- '모퉁잇돌': 건물 기초의 모서리에 놓여 방향과 수평을 정하는 돌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일부 학자는 아치나 건물 꼭대기를 마무리하는 돌로 읽는다. 어느 쪽이든 그리스도가 건물 전체를 붙들고 완성하는 중심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같다.
논쟁과 쟁점
- 은사의 지속 여부: 은사 중지론을 따르는 개혁주의 쪽은 이 구절을 근거로 든다. 터는 한 번 놓이는 것이므로, 계시를 전하던 사도·선지자의 역할은 초대교회로 끝났다는 것이다. 오순절·은사주의 쪽 지속론자들은 이 구절이 기초를 놓은 직분을 말할 뿐, 예언의 은사 전체가 그쳤다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신사도 운동은 오늘날 사도·선지자 직분이 회복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비판하는 쪽은 이 구절을 들어 새로운 사도나 선지자가 교회의 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 교회의 기초: 개신교에서는 교회의 터가 특정 사도 한 사람이 아니라 사도들 전체의 가르침이며 모퉁잇돌은 그리스도라는 근거로 이 구절을 인용한다. 이는 마태복음 16:18 해석과도 맞물린다. 천주교는 교회가 사도들 위에 세워졌다는 표현을, 사도에게서 이어져 온 주교직의 권위(사도적 계승)와 함께 이해한다.
- 번역: 개역한글은 "모퉁이 돌", 개역개정은 "모퉁잇돌"로 적는다. 새번역은 "선지자" 대신 "예언자"라는 말을 쓴다.
한국 교회에서
교회의 기초를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쓰인다. 예배당 건축 때 머릿돌을 놓는 정초식이나 헌당식의 본문으로도 흔히 읽힌다.
함께 읽을 구절
- 시편 118: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됨
- 이사야 28:16: 시온에 둔 견고한 기촛돌
- 고린도전서 3:11: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터를 닦을 수 없음
- 베드로전서 2:5: 신자들이 산 돌처럼 신령한 집으로 세워짐
- 요한계시록 21:12-14: 새 예루살렘 성곽의 열두 기초석에 새겨진 열두 사도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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