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적 계승
교리·신학
사도적 계승은 교회의 권위와 직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로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고 보는 가르침이다. 교파마다 직분의 계승으로 볼지, 가르침의 계승으로 볼지 이해가 다르다.
정의와 뜻
사도적 계승(使徒的 繼承)은 예수가 세운 사도들의 권위와 사명이 그 뒤를 이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끊이지 않고 전해져 왔다는 가르침이다. 이 계승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해가 둘로 나뉜다.
- 직분의 계승: 사도에서 감독(주교)으로, 다시 그 후임자에게로 안수가 이어져 온 역사적 사슬을 중요하게 본다.
- 가르침의 계승: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가르침을 충실히 이어받는 것을 사도적 계승의 핵심으로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사도적 계승을 주장하는 쪽은 다음 성경 구절을 근거로 든다.
- 가룟 유다의 자리를 맛디아로 채운 일(사도행전 1:21-26)
- 바울이 디도에게 각 성에 장로를 세우라고 한 일(디도서 1:5)
- 가르침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맡기라는 권면(디모데후서 2:2)
가르침의 계승을 강조하는 쪽은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다는 에베소서 2:20에 주목한다.
초대교회 문헌 가운데 로마의 클레멘스가 쓴 편지(1세기 말)는 사도들이 감독과 집사를 세웠다고 적고 있다. 2세기의 이레네우스는 이단과 맞서면서 로마 교회 감독들의 명단을 제시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진 교회가 참된 가르침을 지킨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케아 신경은 교회를 "하나요, 거룩하고, 공교회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로 고백한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주교 서품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을 교회의 본질적 표지로 본다. 천주교는 여기에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교황직을 더한다. 종교개혁가들은 사도성의 기준을 직분의 연속보다 성경에 충실한 복음 선포에서 찾았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대한성공회는 역사적 주교직(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주교의 직분)을 유지하며, 주교가 사제와 부제를 서품한다.
- 장로교는 사도적 계승을 사도의 가르침, 곧 성경의 계승으로 이해한다. 목사 안수는 노회가 교회 헌법에 따라 시행한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감독 제도를 두지만, 감독은 선출되어 일정 임기 동안 섬기는 직분으로 운영된다.
- 침례교와 순복음 교단 등도 대체로 직분의 역사적 연속보다 사도적 가르침에 충실한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한편 신사도 운동처럼 오늘날에도 사도 직분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흐름이 있다. 이 주장은 역사적 계승론과는 다른 문제로 다루어지며, 여러 교단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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