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로마 속주)
성경 · 지명 · 같은 말: 아시아
아시아는 신약 시대 소아시아 서부에 있던 로마 속주로, 에베소를 중심으로 바울이 오래 전도했고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가 있던 지역이다. 오늘날의 아시아 대륙과는 다르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사도행전: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아시아 사람이 있었다(사도행전 2:9).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은 스데반과 논쟁했다(사도행전 6:9). 성령은 바울 일행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했다(사도행전 16:6). 그러나 이후 바울은 에베소에서 두 해 동안 가르쳤고,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고 기록된다(사도행전 19:10).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가 바울과 동행했으며(사도행전 20:4),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바울을 고발해 소동이 일어났다(사도행전 21:27).
- 바울서신: 바울은 에배네도를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라고 부르고(로마서 16:5), "아시아의 교회들"의 문안을 전한다(고린도전서 16:19).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말하며(고린도후서 1:8),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버렸다고 쓴다(디모데후서 1:15, 부겔로와 허모게네).
- 일반서신과 요한계시록: 베드로전서는 아시아를 포함한 다섯 지역의 흩어진 성도에게 보내졌다(베드로전서 1:1). 요한계시록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내진 편지로 시작한다(요한계시록 1:4, 11).
배경
여기서 아시아는 대륙이 아니라 소아시아 서쪽 지역을 아우른 로마의 속주(屬州, 로마가 직접 다스린 행정 구역)를 가리킨다. 기원전 133년 버가모 왕 아탈로스 3세가 왕국을 로마에 유증(遺贈, 유언으로 넘겨줌)한 뒤, 몇 년간의 반란 진압을 거쳐 속주로 편성되었다. 경계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신약 시대에는 원로원이 맡은 속주로서 총독(proconsul)이 다스렸는데, 사도행전 19:38의 "총독들"이 이를 가리킨다. 처음에는 버가모가 중심이었고, 신약 시대에는 에베소가 총독이 머무는 주요 도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행전 19장에는 아데미(아르테미스) 신전을 중심으로 한 에베소의 종교·경제 사정과 "아시아 관리"(사도행전 19:31)도 나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시아는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이방 세계로 퍼져 간 길의 중심 무대 가운데 하나다. 바울의 전도 여행에서 에베소는 가장 오래 머문 거점이 되었다. 신약 후반부에는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통해 박해와 타협 속에 있던 교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해석과 논점
- 사도행전 16:6에서 성령이 아시아 전도를 막은 이유는 본문이 밝히지 않는다. 시기의 문제였다는 설명이 흔하지만 이는 해석이다.
-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대부분의 해석자는 실제로 있던 교회로 읽는다. 일부 세대주의 해석은 여기에 더해 교회 역사의 일곱 시대를 상징한다고 본다. 이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해석자도 많다.
- 오늘날 쓰는 "소아시아"라는 말은 이 속주보다 넓은 아나톨리아 반도 전체를 가리키므로, 둘을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교회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자주 다루어진다. 튀르키예 서부의 일곱 교회 유적과 에베소를 찾는 성지순례 일정도 한국 교회에서 흔히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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