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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비모

인물 · 성경 인물

드로비모는 사도행전과 디모데후서에 나오는 에베소 출신 이방인 그리스도인으로, 바울의 마지막 예루살렘 여정에 동행했고 그를 둘러싼 오해가 바울이 체포되는 계기가 되었다.

성경의 기록

드로비모는 신약성경에 세 번 나온다. 이름은 그리스어 '트로피모스'를 옮긴 것이며, 흔히 '길러진 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 사도행전 20:4: 바울의 셋째 전도 여행 끝 무렵, 바울이 그리스와 마게도냐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향할 때 함께한 일행 가운데 하나로 나온다. 본문은 그를 두기고와 함께 "아시아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여기서 아시아는 오늘날 튀르키예 서부의 로마 속주를 가리킨다.
  • 사도행전 21:29: 예루살렘에서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 있는 바울을 보고, 그가 헬라인을 성전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고 소리쳐 소동을 일으킨다(사도행전 21:27-28). 누가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는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이 소동으로 바울은 로마 천부장에게 붙잡힌다.
  • 디모데후서 4:20: 바울은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노니"라고 적는다. 밀레도는 에베소 남쪽의 항구 도시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드로비모는 에베소 교회에서 나온 이방인 신자로, 바울의 사역을 가까이에서 도운 동역자였다.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일행은 여러 지역 교회의 대표로 보이며, 많은 주석가는 이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모은 헌금을 함께 전달했다고 본다.

사도행전 21장에서 드로비모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와 바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의 짐작이 바울의 체포와 이후 가이사랴·로마로 이어지는 재판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이방인이 안뜰로 들어가는 것을 금했고, 이를 경고하는 그리스어 비문이 근대에 발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면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교회를 이루는 문제가 초대교회에서 얼마나 민감했는지를 보여 준다.

해석과 논점

  • 병과 치유: 디모데후서 4:20은 바울이 동역자의 병을 기적으로 고치지 않고 남겨 두었다는 기록이다. 그래서 신유와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을 둘러싼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은사가 사도 시대 이후 그쳤다고 보는 쪽은 사도 시대 안에서도 치유가 바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능력은 아니었다는 근거로 든다. 은사가 지금도 이어진다고 보는 쪽은 이 구절이 치유의 은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며, 치유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 줄 뿐이라고 읽는다.
  • 시기 문제: 사도행전에서 드로비모는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에 있었으므로, 그가 밀레도에 남겨진 일을 사도행전의 줄거리 안에 맞추기는 어렵다. 전통적으로는 바울이 로마에서 풀려난 뒤 다시 다닌 여행 중의 일로 설명한다. 반면 디모데후서를 바울 이후 세대의 저작으로 보는 학자들은 이 대목을 다르게 해석한다.
  • 본문 밖의 전승: 일부 학자는 고린도후서 8:18-22에 이름 없이 나오는 "형제"를 드로비모로 추정하지만, 본문에는 근거가 없다. 동방 교회 전승은 그를 칠십 문도 가운데 하나로 꼽고 네로 시대에 순교했다고 전한다. 프랑스 아를의 초대 주교 트로피무스와 같은 인물로 보는 서방 전설도 있으나, 역사적으로는 서로 다른 인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성경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드로비모는 단독 설교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 주로 바울의 동역자들을 다루는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두기고, 에라스도 등과 함께 언급된다. 질병과 치유를 다루는 설교와 신앙 서적에서도 디모데후서 4:20이 인용되는데, 기도해도 병이 낫지 않는 신자의 고민을 다룰 때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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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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