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돗
성경 · 지명
아스돗은 지중해 연안 평야에 있던 블레셋의 다섯 성읍 가운데 하나이다. 사무엘상 5장에서 언약궤가 옮겨진 다곤 신전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약에서는 '아소도'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여호수아: 여호수아 11:22는 아스돗을 가사·가드와 함께 아낙 사람이 남은 곳으로 적는다. 13:3에서는 블레셋 다섯 방백이 다스리던 성읍 가운데 하나로 나온다. 15:46-47에서는 유다 지파의 기업에 포함된다.
- 사무엘상: 블레셋이 빼앗은 언약궤를 아스돗의 다곤 신전에 두었다. 이튿날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있었고, 다음 날에는 머리와 두 손이 끊어져 있었다(사무엘상 5:1-5). 이어 아스돗 사람들이 독종(종기)으로 고통을 겪자 언약궤를 가드로 옮겼다(사무엘상 5:6-8). 사무엘상 6:17에는 아스돗을 위해 금 독종을 바쳤다고 적혀 있다.
- 왕국 시대와 선지서: 웃시야가 아스돗 성벽을 헐고 그 지역에 성읍들을 세웠다(역대하 26:6). 이사야 20:1은 앗수르 왕 사르곤이 보낸 다르단이 아스돗을 취한 해를 이사야 선지자가 상징 행위를 한 때로 적는다. 아모스 1:8, 예레미야 25:20, 스바냐 2:4, 스가랴 9:6은 아스돗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다.
- 포로 귀환 이후: 아스돗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방해한 무리에 포함된다(느헤미야 4:7). 느헤미야 13:23-24에는 유다 사람이 아스돗 여인과 혼인하여 그 자녀가 아스돗 방언은 하되 유다 방언은 못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 신약: 전도자 빌립은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준 뒤 아소도에 나타났다. 그는 여러 성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렀다(사도행전 8:40).
배경
아스돗은 가사·아스글론·에그론·가드와 함께 블레셋의 다섯 성읍을 이루었다. 히브리어 표기는 '아쉬도드'이며, 낱말의 본뜻은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현대 이스라엘의 해안 도시 아스돗 부근에 있는 텔 아스돗을 옛터로 본다. 아스돗이 기원전 8세기 후반 앗수르의 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앗수르 측 기록과도 대체로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라 시대에는 '아조토스'(아소도)로 불렸다. 외경 마카베오상에는 신구약 중간기에 유다 군대가 이곳의 다곤 신전을 불태웠다는 기록이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사무엘상 5장은 이방 신의 신전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우상 숭배의 대상보다 크신 분임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읽힌다. 선지서에서 아스돗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이방 성읍으로서 심판의 대상이 된다. 다만 스가랴 9:6-7은 블레셋의 남은 자가 하나님께 돌아오는 모습도 함께 그린다. 그래서 블레셋 땅이었던 아소도에서 빌립이 복음을 전한 사도행전 8:40을 복음이 이방 지역으로 넓어지는 흐름 속에서 읽는 해석도 있다.
해석과 논점
- 다곤의 모습: 다곤을 '물고기 신'으로 묘사하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는 본문이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후대 주석 전통에서 나온 해석이다. 오늘날 많은 학자는 다곤을 곡식과 관련된 셈족 신으로 보며, 이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독종의 정체: 사무엘상 6장에 금 쥐가 함께 나오는 점을 근거로, 쥐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종기나 치질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본문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
한국 교회에서
사무엘상 5장의 '다곤 신상이 엎드러진 사건'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우상이 무너진다는 주제의 설교 본문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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