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 족속
성경 · 무리·민족 · 같은 말: 겐 사람
겐 족속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목 민족으로, 모세의 장인이 이 족속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인연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지내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갔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창세기 15:19: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며 주시겠다고 한 땅의 거주 민족 목록 맨 앞에 "겐 족속"이 있다.
- 민수기 24:21-22: 발람이 겐 족속을 바라보며 예언한다. 그들의 거처가 바위처럼 견고하지만 결국 쇠약해지고 앗수르에 사로잡힐 것이라는 내용이다.
- 사사기 1:16: 모세의 장인이 겐 사람이라고 밝힌다. 그 자손은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여리고)에서 올라와 아랏 남쪽의 유다 광야에 자리 잡았다.
- 사사기 4-5장: 겐 사람 헤벨은 호밥의 자손 무리를 떠나 게데스 근처에 장막을 쳤다. 드보라 시대에 가나안 군대 장관 시스라가 그의 아내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야엘이 그를 죽였다. 드보라의 노래는 야엘을 "다른 여인들보다 복을 받을 것"이라 칭송한다(사사기 5:24).
- 사무엘상 15:6: 사울이 아말렉을 치기 전에 겐 사람에게 먼저 떠나라고 알렸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겐 사람이 이스라엘을 선대했기 때문이다.
- 사무엘상 27:10, 30:29: "겐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성읍들"이 나온다. 다윗은 이 성읍들에 전리품을 나누어 보냈다.
- 역대상 2:55: 유다 지역의 서기관 가문들을 "레갑 가문의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라고 기록한다.
배경
히브리어 이름은 '케니'이다. 이 이름은 가인(카인)과 같은 어근으로 여겨진다. 이 어근을 셈어의 '대장장이'라는 뜻과 연결해 겐 족속을 금속을 다루는 떠돌이 장인 집단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학설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성경 본문을 보면 겐 족속은 주로 유다 남쪽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살았다. 북쪽 갈릴리 근처(헤벨)나 아말렉 가운데에 흩어져 지내기도 하였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출애굽기에서 미디안 제사장으로 소개되는데, 사사기에서는 겐 사람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겐 족속을 미디안에 속한 한 갈래로 보는 견해가 많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겐 족속은 이스라엘 바깥의 민족이면서도 출애굽부터 다윗 시대까지 이스라엘 곁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 점에서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하는 예로 읽히기도 한다. 신약성경에는 겐 족속이 직접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모세의 장인 문제: 사사기 4:11은 호밥을 모세의 장인이라 부른다. 그런데 민수기 10:29는 호밥을 르우엘의 아들로 소개한다. 이를 두고 히브리어 낱말을 '처남'으로 넓게 읽는 해석, 이드로와 르우엘과 호밥의 관계를 달리 설명하는 해석 등이 있다.
- 가인과의 관계: 민수기 24:22에서 겐 족속이 '가인'으로 불린다. 그래서 겐 족속을 아담의 아들 가인의 후손으로 연결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성경이 그렇게 명시하지는 않는다. 같은 구절의 '보금자리'(히브리어 '켄')는 겐 족속의 이름과 소리가 비슷하여 말놀이로 보는 해석이 있다.
- 레갑 족속과의 관계: 역대상 2:55를 근거로, 예레미야 35장에서 조상의 명령을 지킨 레갑 족속을 겐 족속의 한 갈래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 겐 족속 가설: 일부 비평학자들은 이스라엘의 여호와 신앙이 이드로를 통해 겐·미디안 족속에게서 전해졌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보수적인 복음주의·개혁주의 학자들은 이 가설이 출애굽기의 계시 기록과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겐 족속 자체가 설교 주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이드로, 야엘, 레갑 족속의 이야기를 다룰 때 배경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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