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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함락

성경 · 사건

여리고 함락은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처음 마주한 성 여리고를 이레 동안 돌고 외치자 성벽이 무너졌다는 사건이다. 여호수아 6장에 나온다.

성경 본문

여리고 함락은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넌 뒤 일어난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서 처음으로 여리고 성을 차지했고, 이 이야기는 여호수아 6장에 나온다. 그 앞 2장에는 정탐꾼을 숨겨 준 라합의 이야기가 있고, 5장 끝에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나타나는 장면이 있다.

하나님은 군사들에게 엿새 동안 날마다 한 번씩 성을 돌라고 명령한다. 행진할 때는 제사장 일곱이 양각 나팔(숫양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언약궤 앞에서 걸었다.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번 돌았고, 나팔 소리에 맞춰 백성이 크게 외치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여호수아 6:20). 성은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여겨 진멸되었다. 은금과 놋·쇠 기구는 여호와의 곳간에 들였고, 라합과 그 가족은 약속대로 살아남았다.

여호수아는 이 성을 다시 세우는 사람은 저주를 받으리라고 선언했다(6:26). 열왕기상 16:34은 아합 때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다가 이 말대로 두 아들을 잃었다고 적는다.

배경

여리고는 요단강 서쪽, 사해 북쪽 저지대에 있는 오아시스 성읍이다. "종려나무 성읍"(신명기 34:3)이라고도 불렸다. 흔히 텔 에스술탄 유적을 여리고로 보지만, 발굴된 성벽과 파괴층의 연대를 두고 학자들의 해석이 갈린다. 그래서 유적과 성경 사건의 관계는 단정하기 어렵다.

'바치다'로 옮긴 히브리어 헤렘은 사람이 쓰지 못하도록 하나님께 온전히 돌려 바치는 것을 뜻한다. 전쟁에서는 진멸을 가리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본문은 승리가 군사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결과임을 강조한다. 곧이어 7장에서는 아간이 바친 물건을 몰래 취하고, 그 때문에 이스라엘이 아이 성 싸움에서 패한다.

신약의 믿음장은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히브리서 11:30)라고 말하고, 바로 이어 라합의 믿음을 든다(11:31). 라합은 야고보서 2:25에서 행함이 있는 믿음의 예로 나온다. 마태복음 1:5에서는 보아스의 어머니로 예수의 족보에 오른다.

해석과 논점

  • 진멸 명령: 성 안의 사람과 짐승을 모두 멸한 일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된다.
  • 가나안 족속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창세기 15:16 참고).
  • 구속사의 특정한 시점에만 해당하는 명령이므로 오늘날 본받을 규범은 아니라고 보는 해석이 있다.
  • 고대 전쟁 기록에 흔한 과장 표현을 고려해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 붉은 줄: 라합이 창에 맨 붉은 줄(2:18)을 그리스도의 피를 가리키는 예표로 읽는 전통이 있다. 이런 해석은 초대 교회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다만 본문 자체는 붉은 줄을 구원받을 집을 알리는 표식으로만 말한다.
  • 덧붙여지는 해석: 행진 중에 외치지 말라는 명령(6:10)을 "침묵의 기도"로 풀거나, 성을 돈 일을 오늘날의 특정한 기도 방식과 곧바로 잇는 설명이 있다. 이는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여리고 함락은 순종과 믿음을 다루는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이레 동안 이어지는 특별새벽기도회나 작정 기도를 '여리고 기도회'라고 부르는 교회도 있다.

일부 교회와 선교단체는 지역이나 건물을 돌며 기도하는 이른바 '땅밟기'를 이 본문과 연결한다. 2010년에는 일부 기독교인이 사찰에서 땅밟기 기도를 한 영상이 알려져 교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성경에 서술된 사건을 오늘날의 기도 방법으로 옮겨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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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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