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엘
인물 · 성경 인물
히엘은 북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에 여리고를 다시 세운 벧엘 사람이다. 열왕기상 16:34에 한 번 나오며, 성을 쌓는 과정에서 맏아들과 막내아들을 잃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히엘은 열왕기상 16:34에 한 번만 나온다. 본문은 "그 시대에" 곧 아합이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다고 적는다. 그는 성의 터를 쌓을 때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다. 본문은 이 일이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인다.
여기서 말하는 말씀은 여리고 함락 직후 여호수아가 선포한 맹세다. 여호수아 6:26에 따르면 여호수아는 누구든지 이 성을 다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아, 기초를 쌓을 때 맏아들을 잃고 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을 잃으리라고 하였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구절은 아합의 통치를 소개하는 단락(열왕기상 16:29-34)의 끝에 놓여 있다. 바로 다음 장(17:1)에서 엘리야가 등장한다. 그래서 이 구절은 아합 시대의 영적 상태를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아합은 바알 숭배를 들여왔고, 그 시대에 수백 년 전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열왕기에는 예언과 성취를 짝지어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절도 그 흐름에 속한다. 히엘의 출신지 벧엘이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제단을 세운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해석도 있다.
신약성경은 히엘을 언급하지 않는다. 신약에 나오는 여리고는 삭개오와 바디매오 이야기의 무대이며, 히브리서 11:30은 믿음으로 여리고 성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해석과 논점
- 아들들의 죽음: 본문은 두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말하지 않는다. 많은 주석가는 여호수아의 저주가 이루어진 하나님의 심판으로 읽는다. 다른 일부 학자는 고대 근동에 건물의 기초나 성문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는 주장에 근거해, 히엘이 아들들을 제물로 바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것은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추정이다.
- '건축'의 뜻: 사사기 3:13과 사무엘하 10:5 등에는 히엘 이전에도 여리고에 사람이 머문 기록이 있다. 그래서 히엘의 건축을 빈 땅에 새로 성을 지은 일이 아니라 성벽과 성문을 갖춘 요새 도시로 재건한 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유대 전통에는 히엘이 맏아들부터 막내아들까지 아들들을 차례로 잃었다고 풀이하는 해석도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본문 밖의 해석이다.
한국 교회에서
히엘은 독립된 설교 본문으로 다뤄지는 일이 드물다. 대개 여리고 함락이나 아합 시대를 다루는 설교에서 함께 언급되며, 하나님의 말씀은 시간이 지나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점과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한 경고의 예로 인용된다. 히엘을 다룬 찬송가나 널리 알려진 교회학교 교재 단원은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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