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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힘

성경 · 개념·용어

엘로힘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가장 흔한 히브리어 낱말이다. 문법상 복수형이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킬 때는 대개 단수 동사와 함께 쓰이며, 한국어 성경은 주로 '하나님'으로 옮긴다.

성경에 나오는 곳

엘로힘은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의 '하나님'에 해당하는 말이다. 구약성경 전체에서 2천 번 넘게 쓰인다. 창세기 2:4부터는 고유한 이름 '야훼'와 결합한 '여호와 엘로힘'이 나오며, 한국어 성경은 이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옮긴다.

엘로힘이 늘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문맥에 따라 다음과 같이 쓰인다.

  • 이방의 신들: 출애굽기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의 '신들'이 엘로힘이다.
  • 한 명의 이방 신: 사사기 11:24의 모압 신 그모스와 열왕기상 11:33의 시돈 여신 아스다롯처럼 하나의 신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
  • 하나님 아닌 존재: 시편 82:6 "너희는 신들이며"처럼 재판관이나 통치자, 또는 하늘의 존재를 가리킨다고 보는 구절도 있다. 어느 쪽으로 읽을지는 해석이 갈린다.

낱말의 배경

엘로힘은 '신'을 뜻하는 셈어 낱말 엘(El), 엘로아(Eloah)와 관련된 복수형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킬 때는 창세기 1:1의 '창조하다'처럼 단수 동사와 함께 쓰인다. 그래서 이 복수형은 숫자가 여럿이라는 뜻보다 위엄과 충만함을 나타내는 장엄 복수(높이는 뜻의 복수)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멜기세덱 이야기의 '엘 엘리온'(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처럼 엘을 쓴 이름은 엘로힘과 구별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칠십인역(구약의 헬라어 번역)은 엘로힘을 대개 '테오스'(하나님, 신)로 옮겼다. 신약은 이 낱말을 이어받아 하나님을 부른다. 시편 8:5의 엘로힘은 칠십인역에서 '천사들'로 옮겨졌고, 히브리서 2:7은 이 번역을 따라 인용한다. 예수는 요한복음 10:34-35에서 시편 82:6을 인용하였다. 십자가 위의 "엘로이 엘로이"(마가복음 15:34)는 아람어로 '나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엘로힘과 어원이 이어지지만 같은 낱말은 아니다.

해석과 논점

  • 복수형과 삼위일체: 일부 그리스도교 해석자는 창세기 1:26의 "우리"와 함께 엘로힘의 복수형을 삼위일체의 암시로 읽는다. 반면 장엄 복수라는 문법 현상만으로는 삼위일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보는 학자도 많다. 유대교는 이 복수형을 장엄 복수로 이해한다.
  • 문서설: 근대 성서비평 학계 일부는 오경에서 하나님을 엘로힘으로 부르는 부분과 야훼로 부르는 부분을 서로 다른 자료의 흔적으로 본다. 보수적 복음주의 진영은 이 가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하나님의교회의 해석: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엘로힘이 복수형이라는 점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여러 교단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이를 비판하는 쪽은 엘로힘이 단수 동사와 함께 쓰이고, 그모스처럼 한 신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한국 교회에서

개신교의 개역개정은 엘로힘을 '하나님'으로,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은 '하느님'으로 옮긴다. 설교에서는 창세기 1장을 풀이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뜻하는 말로 엘로힘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교회가 이 낱말을 교리의 핵심 용어로 쓰기 때문에, 교회의 이단 대처 교육에서도 자주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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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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