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나이
성경 · 개념·용어
아도나이는 히브리어로 '나의 주'라는 뜻으로,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칭호이다.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의 이름(YHWH)을 직접 읽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이 말로 바꾸어 읽었다.
성경에 나오는 곳
아도나이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칭호이다. 우리말 성경은 대개 "주"로 옮겼다. 하나님께 직접 아뢰는 기도와 호소에 자주 나온다.
- 창세기 15:2: 아브람이 "주 여호와여"라고 부르며 자식이 없는 처지를 아뢴다.
- 출애굽기 4:10: 모세가 "오 주여"라고 하며 자신은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양한다.
- 이사야 6:1: 이사야가 성전에서 본 환상에 이 칭호가 쓰인다.
- 다니엘 9장: 다니엘의 회개 기도에 이 칭호가 쓰인다.
- 에스겔서: "주 여호와"라는 표현이 특히 많이 나온다.
낱말의 뜻과 배경
히브리어 '아돈'은 "주인", "주"를 뜻하는 보통명사이다. 사람 사이에서도 종이 주인을 부를 때 이 말을 썼다. 아도나이는 이 낱말의 복수형에 1인칭 어미가 붙은 꼴로 설명된다. 직역하면 "나의 주"에 가깝지만, 하나님만을 가리키는 칭호로 굳어졌다.
후대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인 네 자음 YHWH를 소리 내어 읽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아도나이"라고 읽는 관습이 자리 잡았다. 십계명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출애굽기 20:7)를 지키려는 경외심에서 나온 관습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 마소라 학자들은 마소라 본문에서 YHWH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여 이렇게 읽도록 표시했다. 이 자음과 모음을 그대로 합쳐 읽은 꼴이 "여호와(Jehovah)"라는 것이 널리 알려진 설명이다. 본문에 "아도나이 YHWH"가 잇달아 나오는 곳에서는 같은 말이 겹치지 않도록 YHWH를 "엘로힘"으로 읽었다. 우리말 성경은 이 표현을 "주 여호와"로 옮겼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그리스어 구약 번역인 칠십인역은 YHWH와 아도나이를 대개 "퀴리오스(주)"로 옮겼다. 신약성경은 이 낱말을 이어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부른다.
- 바울은 로마서 10:13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요엘 2:32의 말씀을 예수께 적용한다.
- 빌립보서 2:9-11은 모든 입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 "예수는 주시다"라는 고백(고린도전서 12:3)은 초대교회의 가장 이른 신앙고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해석과 논점
- 복수형의 의미: 일부 그리스도인 해석자는 아도나이와 엘로힘이 복수형이라는 점을 삼위일체의 암시로 읽어 왔다. 반면 많은 학자는 이를 위엄이나 충만함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어법으로 보며, 복수형만으로 삼위일체를 증명할 수는 없다고 본다.
- 하나님의 이름 번역: 개역개정은 YHWH를 "여호와"로, 아도나이를 "주"로 구분해 옮긴다. 새번역은 유대교의 읽기 관습과 칠십인역·신약의 용례를 따라 YHWH도 "주님"으로 옮긴다. 공동번역은 학자들이 원래 발음으로 추정하는 "야훼"를 쓴다. 어느 쪽이 바른 표기인지는 성경 번역 논쟁의 한 갈래로 의견이 갈린다.
한국 교회에서
많은 교회가 개역개정을 쓰기 때문에, 교인들에게는 "아도나이"라는 원어보다 "여호와"와 "주"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아도나이라는 말은 주로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풀이할 때 엘로힘, 여호와 이레 같은 이름과 함께 소개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