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사문자
성경 · 개념·용어
신성사문자(神聖四文字)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을 적은 히브리어 자음 네 개(יהוה, YHWH)를 가리키는 말이다. 개역개정은 이 이름을 '여호와'로 옮긴다.
신성사문자는 '거룩한 네 글자'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인 '테트라그라마톤'이라고 부른다.
성경에 나오는 곳
히브리어 구약 본문에 6천 회 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낱말 가운데 가장 자주 쓰인다.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2:4의 "여호와 하나님"이다.
이름의 뜻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본문은 출애굽기 3장 12-15절이다. 떨기나무 앞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묻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답한다. 이어 "여호와"가 "나의 영원한 이름"이라고 밝힌다. 출애굽기 6장 2-3절은 하나님이 조상들에게는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여호와'라는 이름으로는 알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낱말과 배경
고대 히브리어는 자음만 적었기 때문에 이 이름의 원래 발음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 많은 학자는 이 이름이 '있다, 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원래 발음은 '야웨(야훼)'로 추정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유대교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의 계명(출애굽기 20:7)을 따른다. 그래서 이 이름을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주'라는 뜻의 '아도나이'로 바꾸어 읽어 왔다. 중세의 마소라 본문은 네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 부호를 붙여 이 읽기 관습을 표시했다. 후대 서양 기독교가 이 자음과 모음을 합쳐 읽으면서 '여호와(Jehovah)'라는 형태가 생겼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기독교 시대에 전해진 칠십인역 사본들은 이 이름을 대체로 '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퀴리오스'로 적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신성사문자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고 출애굽을 이끈 하나님의 이름이다. 이사야 43장 10-11절의 "나는 여호와라" 같은 선언은 이 하나님이 다른 신들과 구별되는 유일한 구원자임을 드러낸다.
그리스어로 쓰인 신약성경은 구약을 인용할 때 이 이름을 '주'로 적는다. 로마서 10장 13-14절은 요엘 2장 32절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로 인용한다. 이 인용은 문맥상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고백(로마서 10:9)과 이어진다. 많은 해석자는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빌립보서 2장 9-11절과,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라는 요한복음 8장 58절을 출애굽기 3장의 이름 계시와 연결해 읽는다.
해석과 논점
이 이름을 어떻게 옮길지는 번역에 따라 다르다.
'여호와'가 원래 발음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오랜 번역 전통으로 굳은 이름이라는 견해도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을 중시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성경 번역에서 신약 본문 일부에도 '여호와'를 넣는다. 다른 교단들은 신약 그리스어 사본에 이 자리가 '주'로 적혀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번역에 동의하지 않는다.
서기관이 이 이름을 쓸 때마다 몸을 씻었다는 이야기가 설교 예화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지 않으며 근거도 확실하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개신교는 개역 성경의 영향으로 '여호와'라는 이름에 익숙하다. 이 이름에 다른 낱말을 붙인 표현도 설교와 복음성가 제목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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