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장 1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출애굽기 3:14, 스스로 있는 자, 나는 나다,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묻자 하나님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답하신 구절이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야훼)'의 뜻과 연결되는 본문으로, 존재론적 해석과 함께하심의 약속으로 읽는 해석이 공존한다.
문맥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에게 하나님이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라고 명하신다(3:1-10). 모세가 "내가 누구이기에"라며 머뭇거리자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하신다(3:12). 이어 모세가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물으면 무엇이라 답하느냐고 묻자, 하나님은 14절의 말로 답하시고, 15절에서 "여호와…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라고 하신다.
히브리어로는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이다. '에흐예'는 "있다, 되다"를 뜻하는 동사의 1인칭 형으로, "나는 있는 나다", "나는 될 나다", "나는 나다" 등으로 옮길 수 있다. 구약의 하나님 이름 네 글자(YHWH)도 같은 동사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해석
- 존재론적 읽기: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이 구절을 "나는 존재하는 자이다"로 옮겼고, 이 번역은 교부와 중세 신학에서 하나님이 다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자존성)이라는 교리의 근거가 되었다. 개역성경의 "스스로 있는 자"도 이 전통을 따른다.
- 함께하심의 약속으로 읽기: 12절의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에흐예)와 같은 동사가 쓰인 점에 주목해, 추상적 존재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그이다"라는 역동적 약속으로 읽는다. 많은 현대 구약학자들이 이 측면을 강조한다.
- 이름 공개의 유보로 읽기: "나는 나다"처럼, 하나님이 사람이 마음대로 부리거나 규정할 수 있는 이름을 주지 않으신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논쟁과 쟁점
- 신약과의 연결: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한복음 8:58)는 등 "나는…이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교회는 이를 이 구절과 연결해 그리스도의 신성을 드러내는 말로 읽는다.
- 하나님의 이름 표기: 유대인들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으려고 YHWH를 '아도나이'(주)로 읽었다. 이 관습과 결합되어 생긴 표기가 '여호와'이며, 학계에서는 본래 발음을 '야훼'에 가깝게 추정한다. 개역성경은 '여호와', 공동번역은 '야훼'를 쓴다.
- 여호와의 증인은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부르는 것을 크게 강조하고 요한복음 8:58도 다르게 번역하는데, 주요 교단들은 이것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려는 번역이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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