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예수의 아버지)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요셉 (마리아의 남편), 목수 요셉
요셉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남편으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탄생 이야기에 나오는 다윗의 자손이다. 나사렛에서 목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의 법적 아버지로 여겨진다.
성경의 기록
요셉은 주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 탄생 이야기에 나온다. 성경에는 그가 한 말이 한 마디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 혈통과 직업: 다윗의 자손이다(마태복음 1:20, 누가복음 2:4). 족보에서 그의 아버지를 마태복음은 야곱(마태복음 1:16)으로, 누가복음은 헬리(누가복음 3:23)로 적는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를 "그 목수의 아들"이라고 불렀으므로(마태복음 13:55) 요셉은 목수였던 것으로 본다. "목수"로 옮긴 헬라어(그리스어) 낱말은 나무나 돌을 다루는 장인을 넓게 가리킨다.
- 정혼과 꿈: 요셉은 마리아와 정혼한 사이였다(누가복음 1:27). 정혼은 결혼을 약속한 법적 관계를 말한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것을 알게 되자,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서 이 일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관계를 끊으려 했다(마태복음 1:19). 그러나 꿈에 주의 사자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았고,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 하였다(마태복음 1:20-25).
- 탄생과 피난: 호적 등록을 하러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갔다(누가복음 2:1-7). 이후 꿈으로 헤롯의 위협을 경고받고 애굽으로 피했다. 헤롯이 죽은 뒤에는 돌아왔으나, 그 아들 아켈라오를 피해 나사렛에 자리 잡았다(마태복음 2:13-23).
- 성전 방문: 정결 예식 때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드렸다(누가복음 2:24). 예수가 열두 살 되던 해 유월절에는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일행 중에 없는 예수를 찾아 다시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를 찾았다(누가복음 2:41-51).
이후로는 요셉의 행적이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예수를 "요셉의 아들"이라 부른 말만 남아 있다(누가복음 4:22, 요한복음 1:45, 6:42).
성경 안에서의 의미
마태복음은 요셉을 통해 예수가 법적으로 다윗 가문에 속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요셉이 아이의 이름을 지은 일은 예수를 아들로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흔히 해석된다. 마태복음에서는 꿈에 받은 지시를 그때마다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 되풀이된다(마태복음 1:24, 2:14, 2:21). 누가복음 2:24의 제물은 율법이 가난한 사람에게 허락한 것이어서(레위기 12:8) 이 가정의 형편을 짐작하게 하는 단서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예수의 형제들: 마태복음 13:55-56 등에 나오는 예수의 "형제"를 개신교는 대체로 요셉과 마리아가 뒤에 낳은 자녀로 본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야고보다. 천주교는 마리아가 평생 동정을 지켰다고 믿어 이들을 사촌 같은 친척으로 이해한다. 정교회에는 이들을 요셉이 앞선 혼인에서 얻은 자녀로 보는 전통이 있다. 종교개혁자 가운데에도 마리아의 평생 동정을 받아들인 이들이 있었다.
- 두 족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가 서로 다른 까닭을 두고 여러 설명이 있다. 누가복음의 족보를 마리아 쪽 족보로 보는 견해가 있고, 계대 결혼으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계대 결혼은 자식 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다른 형제가 이어 주는 혼인이다.
- 덧붙여진 이야기: 요셉이 나이 많은 홀아비였다는 이야기와, 지팡이에 꽃이 피어 마리아의 남편으로 뽑혔다는 이야기는 2세기 외경 「야고보 원복음서」 등에서 온 것으로,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요셉이 예수의 공생애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도 성경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 이는 그의 기록이 끊긴 점과, 예수가 십자가에서 어머니를 제자에게 맡긴 장면(요한복음 19:26-27)에서 나온 추론이다.
- 천주교의 공경: 천주교는 3월 19일을 성 요셉 대축일로 지킨다. 1870년에는 교황 비오 9세가 요셉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했다. 개신교는 성인을 공경하는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개신교회에서 요셉은 주로 성탄절 무렵에 다뤄진다. 주일학교 성탄 성극에서는 마리아와 함께 묵을 곳을 찾아다니는 인물로 흔히 등장한다. 설교에서는 마리아를 보호한 "의로운 사람"이자, 말없이 순종한 가장의 본보기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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