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
논쟁 · 같은 말: 금주, 금연
그리스도인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도 되는가의 문제이다. 한국 개신교는 선교 초기부터 금주·금연을 신앙생활의 표지로 삼아 왔으나, 성경이 이를 금하는지를 두고는 견해가 갈린다.
한국 교회의 금주·금연 전통
19세기 말 한국에 온 장로교·감리교 선교사들은 대부분 절제 운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한국 사회의 음주와 아편 문제도 심각했다. 교회는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을 새 삶의 표로 가르쳤고, 금주·금연은 한국 개신교인의 뚜렷한 특징이 되었다. 지금도 많은 교단이 직분자의 자격이나 서약에 이를 넣고 있다. 성찬에 포도주 대신 포도즙을 쓰는 관행도 여기에서 나왔다.
금해야 한다는 쪽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에베소서 5:18), 포도주를 보지도 말라는 잠언의 경고(잠언 23:31).
- 몸은 성령의 전이다(고린도전서 6:19).
- 내가 자유롭더라도 믿음이 약한 사람을 넘어지게 할 수 있다(로마서 14:21).
- 한국 사회에서 음주가 낳는 폐해와, 금주가 지닌 전도와 구별의 의미.
금할 근거가 없다는 쪽
- 성경이 금하는 것은 '취함'이지 마시는 것 자체가 아니다. 예수는 가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고(요한복음 2장), 바울은 디모데에게 포도주를 조금 쓰라고 했다(디모데전서 5:23).
- 성경에 없는 규칙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으면 율법주의가 된다.
- 세계 교회 가운데 성공회, 루터교, 유럽의 개혁교회 등은 절제를 가르칠 뿐 음주 자체를 금하지 않는다.
담배는 성경에 직접 언급이 없어, 금하는 쪽은 건강과 중독, 덕을 세우는 문제로 설명한다.
오늘의 상황
직장 회식 문화 속에서 술을 마시는 교인이 늘었다는 조사들이 있고, 교회 안에서도 세대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 금하는 전통을 지키는 교회와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교회가 함께 있다. 양쪽 모두 취함과 중독이 죄라는 데에는 뜻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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