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
교리·신학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몸에, 신자를 그 몸의 지체에 빗댄 신약성경의 표현이다. 교회의 일치와 다양성을 함께 설명할 때 쓰인다.
뜻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몸에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몸의 지체(肢體, 몸에 딸린 팔다리와 기관)로 불린다. 이 표현에는 세 가지 뜻이 함께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신자가 하나로 묶여 있다는 일치, 각자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다양성, 모두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는 소속이다. 성찬에서 나누는 떡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 고린도전서 12:12-27: 모두가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2:13). 눈과 손, 머리와 발이 서로를 필요로 하듯, 성령의 은사가 서로 다른 신자들도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로마서 12:4-5에도 같은 비유가 나온다.
-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그리스도를 몸의 '머리'로 강조한다(에베소서 1:22-23, 골로새서 1:18). 교회는 사랑 안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는 몸으로 그려진다(에베소서 4:13-16).
- 성찬과의 연결: 바울은 한 떡에 함께 참여하는 일을 한 몸 됨과 잇는다(고린도전서 10:16-17).
교회사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머리인 그리스도와 몸인 교회를 합쳐 '온전한 그리스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는 1943년 교황 비오 12세의 회칙 「그리스도의 신비체」에서 이 개념을 교회론의 중심에 두었다. 개신교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5장이 보이지 않는 보편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몸이라고 고백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쓰임
한국 교회에서는 설교와 권면에서 "우리는 한 몸의 지체"라는 말을 흔히 쓴다. 성도 간 화합, 교회 봉사, 소그룹 활동을 독려할 때 주로 나오는 말이다. 교단에 따라 강조점은 조금씩 다르다.
- 장로교 등 개혁 전통: 그리스도의 몸을 근본적으로는 모든 시대 참 신자의 보편 교회로 이해한다. 지역 교회는 그 몸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모습으로 보며, 직분과 질서를 통해 몸이 세워진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 침례교 등 회중 중심 전통: 지역 교회의 회중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회중이 함께 교회의 일을 결정하는 근거와 만인제사장 원리와 연결한다.
- 오순절·순복음 교회: 성령의 은사가 모든 지체에게 주어져 몸 전체를 세운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찬의 떡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교파마다 이해가 다르다. 이 문제는 성찬 논쟁 문서에서 다룬다. 또 교단을 넘는 협력과 일치를 강조하는 쪽은 이 개념을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거로 든다. 반면 다른 쪽은 교리적 일치가 먼저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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