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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

성경 · 개념·용어

로고스(λόγος)는 '말', '이성'을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요한복음 서문에서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칭호로 쓰이며, 개역개정은 '말씀'으로 옮긴다.

성경 본문

로고스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칭호로 가장 분명하게 쓰인 곳은 요한복음 1장 1-18절의 서문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로 시작한다. 이어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말하고(1: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14)라고 선언한다. 같은 표현이 요한일서 1장 1절의 "생명의 말씀"과 요한계시록 19장 13절의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에도 나온다. 신약의 다른 곳에서 로고스는 대개 '말', '가르침', '복음의 말씀'이라는 평범한 뜻으로 쓰인다.

배경과 낱말 뜻

그리스어 로고스는 '말', '이야기', '이치', '이성' 등 뜻이 넓은 낱말이다. 그리스 철학에서도 중요한 개념이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세계를 꿰뚫는 질서를 로고스라 불렀고, 스토아 철학은 만물에 스며 있는 이성의 원리로 이해했다. 1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철학자 필론은 로고스를 하나님과 세계를 잇는 매개로 설명했다.

구약 배경도 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셨다는 창세기 1장의 "하나님이 이르시되"와 시편 33편 6절이 대표적이다. 창조 때 하나님과 함께한 지혜를 노래하는 잠언 8장도 자주 함께 언급된다. 요한복음의 로고스를 그리스 철학과 히브리 사상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깝게 볼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요한복음 서문의 로고스에는 세 가지 뜻이 겹쳐 있다. 첫째는 창조에 참여하신 분이라는 뜻이다. 둘째는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계시자라는 뜻이다(1:18). 셋째는 사람이 되신 분이라는 성육신의 뜻이다. 히브리서 1장 1-3절과 골로새서 1장 15-17절은 로고스라는 낱말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아들을 통한 창조와 계시를 말한다는 점에서 같은 흐름의 기독론으로 함께 읽힌다.

해석과 논점

2세기 변증가 유스티누스는 로고스 개념을 들어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신앙의 접점을 설명했다. 4세기에는 로고스가 피조물인가를 두고 아리우스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니케아 공의회(325년)는 아들이 아버지와 본질이 같다고 고백했고, 이는 삼위일체 교리의 기초가 되었다. 오늘날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성공회 등 한국의 주요 교단은 모두 이 고백을 받아들인다.

한국 교회에서는 로고스를 '기록된 말씀', 레마를 '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나누는 설명이 오순절·은사주의 계열 설교를 중심으로 널리 쓰여 왔다. 이 설명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신약 본문에서 두 낱말이 섞여 쓰인다는 것이다. 예컨대 베드로전서 1장 23절에는 로고스가, 25절에는 레마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말로 나온다. 이를 근거로 두 낱말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은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보는 학자와 목회자가 많다.

한국 교회에서

로고스는 성탄절 설교에서 요한복음 1장 14절과 함께 자주 다루어진다. 기독교 출판사, 선교 단체, 교육 기관의 이름에도 흔히 쓰인다. 한글 성경은 이 낱말을 '말씀'으로 옮겨 왔다. 반면 중국어 화합본 성경은 '도(道)'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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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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