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가
교리·신학
변증가는 기독교 신앙이 참되고 합리적임을 논증하고 신앙에 대한 비판과 오해에 답하는 사람이다. 특히 2세기에 신앙을 변호하는 글을 쓴 초대교회 저술가들을 가리킬 때 쓴다.
정의와 뜻
변증가는 기독교 신앙이 참되고 합리적임을 논증하고, 신앙에 대한 비판과 오해에 답하는 사람이다. '변증'은 그리스어 '아폴로기아'(apologia)를 옮긴 말이다. 이 말은 본래 법정에서 피고가 자신을 변호하는 말을 뜻했다. 영어 apology의 어원이지만 '사과'라는 뜻과는 관계가 없다. 변증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신학 분야를 변증학이라 한다. 교회사 서술에서는 '호교가(護敎家, 교회의 가르침을 지키는 사람)'나 '호교 교부'라는 말도 함께 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변증의 근거로 흔히 드는 구절은 베드로전서 3:15이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온유와 두려움으로 대답할 준비를 하라고 권한다. 여기서 '대답'으로 옮긴 말이 아폴로기아이다. 사도행전 17장에서 바울이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복음을 설명한 장면도 변증의 본보기로 자주 인용된다.
좁은 뜻의 변증가는 2세기 초대교회의 저술가들을 가리킨다. 당시 로마 제국에서 그리스도인은 무신론자이거나 사회 질서를 해치는 집단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이들은 황제와 지식층을 향해 글을 써서 신앙을 해명하고 그리스 철학과 대화했다. 유스티누스, 아리스티데스, 아테나고라스, 테르툴리아누스 등이 대표적이다. 후대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20세기 C. S. 루이스의 저술 등이 변증의 고전으로 꼽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변증은 주로 신학대학원의 변증학 과목, 번역·저술된 신앙 서적, 대학생 선교단체의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이루어진다. 자주 다루는 주제는 하나님의 존재, 성경의 신뢰성, 예수 부활의 역사성, 악과 고난의 문제, 창조와 진화, 종교다원주의 등이다. 교회 현장에서는 신앙이 없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이단 교리에 대응하는 교육에도 '변증'이라는 말을 쓴다.
변증 방법은 신학 전통에 따라 강조점이 다르다. 개혁주의 성향의 장로교 신학교들에서는 전제주의 변증학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제주의 변증학은 코넬리우스 반 틸 등으로 대표되며, 성경의 권위를 논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넓은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역사적 증거와 철학적 논증을 앞세우는 고전적·증거주의 방식도 널리 쓰인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교단 경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한 교단 안에서도 여러 방식이 함께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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