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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

성경 · 개념·용어

레마(ῥῆμα)는 신약성경에서 '말', '말씀'을 뜻하는 그리스어 낱말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로고스와 구별해 '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이 구별을 두고 논쟁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곳

레마는 신약성경에서 '말' 또는 '말씀'을 뜻하는 그리스어 낱말이다. 같은 뜻의 로고스와 함께 쓰인다. 개역개정은 두 낱말을 대부분 '말씀'이나 '말'로 옮기기 때문에 우리말 성경만 읽어서는 둘을 구별할 수 없다. 레마가 쓰인 대표적인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낱말의 뜻과 배경

레마는 '말하다'를 뜻하는 동사에서 나온 명사이다. 기본 뜻은 '말해진 것', 곧 입으로 나온 말이다. 때로는 말이 가리키는 '일'이나 '사건'까지 뜻한다. 누가복음 2:15에서 목자들이 보러 가자고 한 "이 이루어진 일"이 레마이고, 2:19에서 마리아가 마음에 지킨 "이 모든 말"도 레마의 복수형이다. 마태복음 18:16은 신명기 19:15를 인용해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사실)도 레마이다. 히브리어 '다바르'는 '말'과 '일'을 함께 뜻한다. 칠십인역이 이 낱말을 레마와 로고스로 옮겼는데, 레마의 이런 쓰임이 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된다.

로고스와의 관계

신약성경 안에서 레마와 로고스는 대체로 바꿔 쓰인다. 베드로전서 1:23은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에 로고스를 쓰고, 이어지는 1:25는 "주의 말씀"에 레마를 쓴다. 말씀을 검에 빗대는 구절도 에베소서 6:17은 레마를, 히브리서 4:12는 로고스를 쓴다. 그래서 많은 사전과 주석은 두 낱말을 거의 같은 뜻으로 보고, 레마가 구체적인 발화를 조금 더 드러낸다는 정도의 차이만 인정한다. 다만 요한복음 1장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칭호로 쓰이는 것은 로고스뿐이다.

해석과 논점

20세기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의 일부에서는 두 낱말을 구별해 가르쳤다. 로고스는 기록된 일반적 말씀이고, 레마는 성령이 특정한 사람에게 특정한 상황에서 주시는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믿음의 말씀' 운동을 이끈 케네스 해긴이 '레마'라는 이름의 성경훈련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별에는 반론이 있다. 개혁주의 쪽을 비롯한 비판자들은 앞에서 본 용례처럼 원어에 이런 구별의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한다. 또 이 구별이 개인의 주관적 체험을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권위로 여기게 하고, 성경만으로 충분하다는 원리를 약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구별을 쓰는 쪽은 레마가 성경에 더해지는 새 계시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성경 말씀이 성령을 통해 개인에게 깨달아지고 삶에 적용되는 경험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성경 본문 자체는 두 낱말을 이렇게 나누어 정의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에서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와 저서에서 이 구별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계기로 순복음 계열을 중심으로 "로고스가 레마가 된다", "레마를 받았다" 같은 표현이 널리 퍼졌다. 이런 표현은 다른 교단의 설교와 신앙생활에서도 쓰이며, 교회나 선교단체의 이름에도 쓰인다. 반면 일부 신학자와 목회자는 앞의 비판을 들어 이 구별을 쓰는 것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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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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