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성경)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떡
성경의 '떡'은 곡식 가루를 반죽해 구운 빵을 가리키는 개역 성경의 번역어이다. 주식이자 하나님의 공급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며, 신약에서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와 성찬으로 이어진다.
낱말과 번역
성경의 "떡"은 곡식 가루를 반죽해 구운 음식, 곧 빵을 가리킨다. 구약의 히브리어 '레헴'과 신약의 헬라어 '아르토스'를 옮긴 말이다. 두 낱말은 빵뿐 아니라 음식 전반을 뜻하기도 한다. 개역개정과 개역한글은 이 말을 '떡'으로,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주로 '빵'으로 옮긴다. 한국의 쌀떡과는 다른 음식이다. 지명 베들레헴은 흔히 '떡집(빵의 집)'으로 풀이된다.
배경
고대 이스라엘에서 떡은 밀이나 보리로 만든 주식이었다. 대개 납작하게 구워 손으로 떼어 나누어 먹었기 때문에, "떡을 떼다"라는 말은 함께 식사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보리떡은 밀떡보다 값싼 음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곳
- 무교병: 출애굽 때 유월절에 누룩 없이 급히 구운 떡을 먹었다(출애굽기 12:8, 12:39).
- 만나: 광야에서 하나님이 하늘에서 양식을 내리셨다(출애굽기 16:4). 만나와 메추라기 문서에서 자세히 다룬다.
- 진설병: 성막의 상 위에 열두 개의 떡을 차려 두었다(레위기 24:5-9). 이것이 진설병이다. 다윗은 도망하던 중에 이 떡을 받아 먹었고(사무엘상 21:1-6), 예수는 안식일 논쟁에서 이 일을 인용했다(마가복음 2:25-26).
- 떡으로만 살지 않음: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신명기 8:3)라는 말씀을 예수가 광야 시험에서 인용했다(마태복음 4:4).
- 오병이어: 예수는 한 아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무리를 먹였다(요한복음 6:9).
- 생명의 떡: 예수는 "나는 생명의 떡이니"라고 말했다(요한복음 6:35).
- 최후의 만찬과 초대교회: 예수는 떡을 떼어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했다(마태복음 26:26). 초대교회는 "떡을 떼며" 모였다(사도행전 2:42).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는 예수가 떡을 떼실 때 그를 알아보았다(누가복음 24:30-31).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떡은 하나님이 백성의 생계를 책임지신다는 고백과 이어진다.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마태복음 6:11)도 원문에서는 '아르토스'이다. 신약은 광야의 만나를 예수 자신과 연결하고(요한복음 6:31-35), 바울은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고린도전서 10:17)라고 하여 떡을 교회의 하나 됨과 잇는다.
해석과 논점
- 성찬의 떡과 그리스도의 몸: 둘의 관계를 교회마다 다르게 이해한다. 천주교는 축성(거룩하게 구별하는 기도)으로 떡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한다고 가르친다. 루터교는 그리스도의 몸이 떡과 함께 실제로 임재한다고 고백한다. 장로교 등 개혁 전통은 성령을 통한 영적 임재를 말한다. 울리히 츠빙글리의 흐름을 잇는 전통과 많은 침례교회는 기념의 의미를 강조한다. 자세한 내용은 성찬 논쟁 문서에서 다룬다.
- 누룩의 사용: 천주교는 누룩 없는 떡을, 정교회는 누룩 넣은 빵을 쓴다. 개신교는 교회마다 다르다.
- 본문 해석의 차이: 사도행전 2:46의 "떡을 떼며"가 성찬을 가리키는지 일상의 식사를 가리키는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떡 말씀이 성찬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린다.
- 번역어에서 생긴 오해: 개역 성경의 '떡'을 한국의 쌀떡으로 생각하는 것은 번역어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한국 교회에서
"생명의 떡", "떡과 잔" 같은 개역 성경의 표현이 설교와 성찬 예식문에 널리 쓰인다. 실제 성찬에서는 식빵 같은 빵을 작게 잘라 쓰는 교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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