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시아
성경 · 개념·용어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는 '모임, 회중'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신약성경에서 주로 '교회'로 번역되는 낱말이다.
성경에 나오는 곳
에클레시아는 신약성경에 100회 남짓 나온다. 대부분 바울서신과 사도행전에 있다.
- 복음서: 마태복음에만 두 번 나온다. 마태복음 16:18은 예수가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한 대목이고, 마태복음 18:17은 죄를 범한 형제의 문제를 "교회에 말하라"고 한 대목이다.
- 사도행전: 예루살렘·안디옥 등 지역 신자 공동체를 가리킨다. 사도행전 7:38에서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교회"라고 부른다. 사도행전 19장에서는 에베소 시민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일반 낱말로 쓰이며, 개역개정은 19:39를 "민회"로 옮겼다.
- 바울서신: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고린도전서 1:2)처럼 한 도시의 공동체를 가리킨다. 로마서 16:5처럼 한 집에 모이는 모임을 가리키기도 한다. 에베소서 1:22-23, 골로새서 1:18에서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온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을 뜻한다.
배경과 원어
에클레시아는 '밖으로'(ek)와 '부르다'(kaleō)가 합쳐진 말이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는 소집된 시민들의 공적 집회를 가리키는 일상어였다.
구약을 그리스어로 옮긴 칠십인역은 히브리어 '카할'(회중, 총회)을 자주 에클레시아로 옮겼다. 신명기 등에서 "총회"로 번역된 이스라엘 회중이 그 예이다. 카할은 '쉬나고게'로 옮겨지기도 했는데, 이 말에서 회당이라는 말이 나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에클레시아라고 불렀다. 많은 학자는 이 이름에 구약에서 하나님 앞에 모인 이스라엘 회중을 잇는 공동체라는 자기 이해가 담겨 있다고 본다. 신약에서 이 낱말은 건물이 아니라 모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 가정의 모임부터 지역 공동체, 모든 시대의 신자 전체까지 여러 범위로 쓰인다.
해석과 논점
- '불러냄을 받은 자들'이라는 풀이: 설교에서는 어원을 따라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무리'로 풀이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당시 일상어로는 단순히 '모임, 집회'를 뜻했으므로, 어원만으로 의미를 끌어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지적이 있다.
- 마태복음 16:18의 반석: 천주교는 반석을 베드로로 보고, 이를 교황 직무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이해한다. 개신교는 대체로 반석을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나 그리스도 자신으로 해석한다.
- 지역 교회와 보편 교회: 회중교회와 침례교는 신약의 용례 가운데 지역 회중의 자율성을 강조한다. 장로교는 지역 교회들이 노회와 총회로 연결된 하나의 교회라는 점을 함께 강조한다.
-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 개혁주의 전통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이 둘을 구별해 고백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어 성경은 에클레시아를 대부분 "교회"로 옮겼다. 설교와 교회 교육에서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설명할 때 이 낱말이 자주 인용된다. 교회 이름이나 모임 이름에 '에클레시아'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신학적으로는 교회론의 출발점이 되는 낱말로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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