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사도교회
교파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아르메니아 민족의 전통 교회이다. 칼케돈 공의회의 그리스도론 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오리엔트 정교회 가족에 속하며, 다대오와 바돌로매가 세웠다는 전승을 지닌다.
정의와 뜻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아르메니아 민족의 전통 교회이다. 451년 칼케돈 공의회의 그리스도론 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오리엔트 정교회 계열에 속한다.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를 다루는 교리이며, 같은 계열에는 콥트·에티오피아·시리아 정교회 등이 있다. 정교회(동방 정교회)와는 다른 교회이다.
'사도교회'라는 이름은 열두 제자 가운데 다대오와 바돌로매가 아르메니아에 복음을 전했다는 전승에서 왔다. 최고 성직은 '전 아르메니아인의 카톨리코스'이며, 총대주교에 해당하는 칭호이다. 본부는 아르메니아의 에치미아진에 있다. 레바논에 있는 킬리키아 카톨리코스좌와 예루살렘·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좌도 이 교회에 속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 성경에는 아르메니아 선교 기록이 없다. 다대오와 바돌로매의 선교는 후대 교회의 전승이다.
- 4세기 초 계몽자 그레고리우스가 트르다트 3세 왕을 개종시켰고,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 왕국이 기독교를 공식 종교로 받아들였다. 전통적으로는 301년으로 보지만, 314년 무렵으로 보는 학설도 있다.
- 5세기 초 메스로프 마슈토츠가 성경 번역을 위해 아르메니아 문자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르메니아 교회는 페르시아와의 전쟁 등으로 칼케돈 공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6세기 드빈 공의회 등을 거치며 칼케돈 정의를 거부하는 입장을 굳혔다.
- 1915년 전후 오스만 제국에서 일어난 아르메니아인 학살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5년에는 이때의 희생자들을 성인으로 선포했다.
신학과 예배의 특징
이 교회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로스를 따라 "성육신하신 말씀의 한 본성"을 고백한다. 칼케돈 쪽 교회들은 이를 흔히 '단성론'이라 불러 왔다. 아르메니아 교회는 이 이름을 거부하며,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시며 두 본성이 섞이지 않는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예배에서도 고유한 관습이 있다. 성찬에는 누룩 없는 빵과 물을 섞지 않은 포도주를 쓴다. 또 성탄절과 주현절을 1월 6일에 함께 지킨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 이 교회의 상설 교구가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교인은 주로 바돌로매·다대오 전승이나 교회사 공부를 통해 이 교회를 접한다.
한국 개신교 교단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 칼케돈 정의를 따르는 신앙고백을 쓴다. 따라서 그리스도론 표현에서 이 교회와 입장이 다르다. 다만 이 교회를 바라보는 태도는 교단에 따라 갈린다.
-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는 교단들은 이 교회를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원 교회로서 함께 협력하는 대상으로 대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1960년대부터 WCC 회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WCC 참여에 비판적인 교단들은 WCC 논쟁의 맥락에서 이 교회를 개신교와 신학적 차이가 분명한 전통 교회로 보는 경향이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이 교회가 정교회·천주교와 신학 대화를 이어 갔다. 그 과정에서 양쪽의 그리스도론 차이가 주로 용어의 차이라는 취지의 공동 문서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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