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조직·제도
교구(敎區)는 교인을 돌보고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 지역이나 대상에 따라 나눈 단위이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주로 한 교회 안의 목회 구역을, 성공회에서는 주교가 관할하는 지역 교회 단위를 뜻한다.
정의와 뜻
'교구'는 '가르칠 교(敎)'와 '구역 구(區)'를 합친 말로, 교회가 교인을 돌보고 다스리기 위해 나눈 구역을 가리킨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 교회 안의 목회 단위: 한 교회의 교인을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나눈 조직이다. 주로 교인이 많은 교회에서 쓴다.
- 여러 교회를 묶는 관할 단위: 주교(성직 계층의 최고위 성직자)가 다스리는 지역 교회 단위로, 영어의 'diocese'에 해당한다. 대한성공회와 천주교가 이 뜻으로 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신약성경에는 교구라는 제도가 나오지 않는다. 교회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고린도전서 1:2)처럼 도시 단위로 불렸고, 집에서 모이는 교회도 있었다(로마서 16:5). 바울은 디도에게 각 성(城)마다 장로를 세우라고 했다(디도서 1:5).
영어 'diocese'는 로마 제국의 행정 구역을 뜻하던 그리스어 '디오이케시스'에서 왔다. 교회가 제국 안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이 말을 주교의 관할 구역을 가리키는 데 쓰게 되었다. 지역 회중을 뜻하는 'parish'는 '나그네살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파로이키아'에서 왔다(베드로전서 1:17). 천주교에서는 지금도 주교가 다스리는 단위를 교구, 그 아래 개별 회중을 본당이라 부른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대한성공회는 서울교구, 대전교구, 부산교구로 이루어져 있다. 교구마다 교구장 주교가 있고, 교구 아래 여러 교회가 속한다. 이때의 교구는 교회 간 조직이며, 교단 운영의 기본 단위이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 등 다른 개신교 교단에서는 교회들을 지역으로 묶는 조직을 교구라 부르지 않는다. 장로교는 노회와 시찰, 감리교는 연회와 지방회, 성결교는 지방회라는 이름을 쓴다. 이들 교단에서 교구는 대개 한 교회 안의 조직을 뜻한다.
교인이 많은 교회, 특히 대형교회에서는 교인을 거주 지역에 따라 여러 교구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청년 교구나 신혼부부 교구처럼 연령이나 생활 단계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교구마다 담당 교역자를 두며, 흔히 부목사가 '교구 목사'로서 교구 교인의 심방, 상담, 경조사를 맡는다. 교구 아래에는 구역이나 목장, 셀 같은 소그룹이 있고, 구역장 같은 평신도 지도자가 이를 이끈다. 교구의 이름과 짜임, 교구장을 교역자가 맡는지 평신도가 맡는지는 교회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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