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정교회
교파 · 같은 말: 오리엔탈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처음 세 차례 공의회만 인정하는 고대 동방 교회들의 교제이다. 콥트·시리아·아르메니아·에티오피아 교회 등이 속한다.
정의와 뜻
오리엔트 정교회(Oriental Orthodox Churches)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고대 동방 교회들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여기에 속하는 교회는 다음과 같다.
- 콥트 정교회(이집트)
- 시리아 정교회
-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 에티오피아 정교회 테와헤도
- 에리트레아 정교회 테와헤도
- 인도의 말랑카라 정교회
각 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서로 성찬을 나누며 하나의 교제를 이룬다. 그리스·러시아 계통의 정교회(동방 정교회)와는 다른 교회이다. 칼케돈 공의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에서 '비칼케돈 교회'라고도 부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쟁점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하나가 되는가였다(요한복음 1:14).
- 칼케돈 공의회: 그리스도를 "두 본성 안에서" 알려지는 한 위격(인격)으로 고백했다.
- 오리엔트 정교회: 네스토리우스주의에 맞섰던 알렉산드리아 신학 전통을 잇는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로스가 쓴 "말씀이신 하나님의 성육신하신 한 본성"이라는 표현을 따라, 신성과 인성이 섞이거나 변하지 않은 채 하나의 본성으로 결합했다고 본다. 이를 합성론(미아피시티즘)이라 한다.
다른 교회들은 오랫동안 이들을 '단성론'(그리스도에게 신성만 있다는 주장) 교회라 불러 왔다. 오리엔트 정교회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사실상 부정한 에우티케스의 주장을 자신들도 정죄한다며 이 이름을 거부한다. 이들은 니케아 공의회(325년)를 비롯한 처음 세 공의회만 인정한다.
20세기 에큐메니칼 운동 속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동방 정교회와 오리엔트 정교회의 신학자들은 1989년과 1990년 공동 성명에서, 양쪽의 그리스도 고백이 표현은 달라도 같은 믿음을 담고 있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 성명이 모든 교회에서 공식 승인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도 1970년대 이후 여러 오리엔트 정교회 수장들과 그리스도론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여러 오리엔트 정교회가 세계교회협의회 회원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는 오리엔트 정교회 신자가 매우 적고, 한국 개신교 교단과 직접 교류하는 일도 드물다. 한국 개신교 대부분 교단은 칼케돈 정의를 정통 기독론의 기준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오리엔트 정교회는 주로 신학교의 교회사·교리사 수업에서 그리스도론 논쟁의 한쪽 당사자로 소개된다. 옛 교과서는 '단성론 교회'라는 이름을 많이 썼으나, 최근에는 이들의 자기 이해를 반영해 '합성론' 또는 '오리엔트 정교회'라고 부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교단에 따라 접촉하는 정도도 다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속한 교단처럼 WCC 활동에 참여하는 교단은 국제 회의에서 이들 교회를 만나기도 한다. WCC에 참여하지 않는 교단은 접촉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정교회'라는 말이 흔히 그리스·러시아 계통을 가리키기 때문에, 두 교회를 혼동하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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