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대접
신앙생활
손님 대접은 찾아온 손님이나 낯선 나그네를 집과 교회에 맞아들여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어 주는 일로, 성경이 신자의 덕목으로 권하는 신앙생활의 한 모습이다.
정의와 뜻
손님 대접은 손님, 특히 낯선 사람이나 형편이 어려운 나그네를 맞아들여 음식과 잠자리, 도움을 베푸는 일이다. 흔히 '환대'라고도 한다. 신약성경에서 이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필록세니아'는 '낯선 이를 사랑함'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는 손님 대접은 아는 사람끼리 하는 접대보다 넓어서,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을 맞는 일까지 포함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서는 아브라함이 장막 앞을 지나던 세 사람을 맞아 음식을 대접한 일(창세기 18장)과 롯이 소돔에서 나그네를 집에 들인 일(창세기 19장)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에서 나그네였다는 이유를 들어, 그들 가운데 사는 나그네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한다(레위기 19:33-34).
신약에서는 예수를 집에 맞아들인 마르다와 마리아, 삭개오의 이야기가 나오고, 바울 일행을 집에 머물게 한 루디아의 이야기도 있다. 서신서는 이를 직접 권한다.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로마서 12:13),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브리서 13:2),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베드로전서 4:9)가 그 예다. 목회서신은 교회 지도자인 감독과 장로의 자격 가운데 하나로 '나그네를 대접함'을 든다(디모데전서 3:2, 디도서 1:8). 예수는 나그네를 영접한 것을 곧 자신을 영접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씀하였다(마태복음 25:35).
초대교회에서는 신자의 집이 모임 장소가 되었고, 떠돌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재워 보내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후 교회는 나그네와 병자를 돌보는 숙소를 운영하였다. 서방 수도원 전통에서는 베네딕토 수도 규칙이 찾아오는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맞으라고 가르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는 교단과 관계없이 손님 대접이 여러 모양으로 행해진다.
- 식사 교제: 주일 예배 뒤 교회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일이 널리 퍼져 있다. 처음 온 새신자를 따로 맞이하는 환영 자리도 흔히 마련한다.
- 심방: 교역자가 가정을 방문하는 심방 때 교인이 다과나 식사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다. 다만 대접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간소화하거나 사양하는 교회도 있다.
- 강사와 선교사 대접: 부흥회 강사나 귀국한 선교사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
- 이웃을 향한 환대: 노숙인 급식,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지원 같은 구제 사역, 지역 주민에게 공간을 여는 교회 카페도 손님 대접의 연장으로 이해된다.
장로를 세울 때 목회서신의 자격 목록을 참고하는 교회에서는 손님 대접을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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