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
성경 · 지명
소돔은 창세기에 나오는 요단 들(평지)의 성읍이다. 롯이 살던 곳으로, 죄악 때문에 하나님이 내린 유황과 불로 고모라와 함께 멸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 주는 본보기로 쓰인다.
성경 본문
소돔은 창세기에서 가나안 경계에 있는 성읍으로 처음 나온다(창세기 10:19).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물이 넉넉한 요단 들을 골라 소돔 가까이로 장막을 옮겼다. 성경은 이때 "소돔 사람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고 적는다(창세기 13:10-13).
- 14장: 소돔 왕이 동방 왕들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롯이 사로잡히자, 아브라함이 롯을 구해 낸다.
- 18장: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간구하고, 하나님은 의인 열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답한다.
- 19장: 두 천사가 롯의 집에 머물자 성 사람들이 몰려와 그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이튿날 하나님이 유황과 불을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한다. 롯과 두 딸은 소알로 피하지만, 뒤를 돌아본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된다(창세기 19:26).
이 사건은 흔히 소돔과 고모라로 함께 불린다.
배경
창세기 14:2는 소돔·고모라·아드마·스보임·벨라(소알)를 함께 적는다. 위치에 대해서는 사해 남쪽 연안으로 보는 견해와 사해 북동쪽 요단 평지로 보는 견해 등이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 이름의 어원도 분명하지 않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소돔은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가리키는 본보기로 쓰인다(신명기 29:23, 아모스 4:11).
- 이사야는 타락한 예루살렘을 소돔에 견준다(이사야 1:9-10).
- 에스겔은 소돔의 죄로 교만, 풍족함과 태평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돕지 않은 것을 든다(에스겔 16:49-50).
신약도 이 이미지를 이어받는다.
- 예수는 복음을 거절한 성읍이 소돔보다 더 무거운 심판을 받으리라고 말한다(마태복음 10:15, 11:23-24).
- 예수는 인자의 날을 롯의 때에 견주며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한다(누가복음 17:28-32).
- 베드로후서 2:6-8은 소돔을 심판의 본보기이자 의로운 롯이 구원받은 이야기로 든다.
- 유다서 1:7은 소돔을 음란과 '다른 육체'를 따른 죄의 본보기로 든다.
- 요한계시록 11:8은 주께서 못 박히신 큰 성을 영적으로 소돔이라 부른다.
해석과 논점
소돔의 죄가 무엇이었는지는 오래된 논점이다.
- 전통적 해석: 창세기 19:5의 "상관하리라"를 동성 간 성관계 요구로 읽고 유다서 1:7과 연결해, 소돔을 성적 타락의 대표로 이해해 왔다. 영어 낱말 'sodomy'도 여기서 나왔다.
- 다른 해석: 일부 학자는 본문의 핵심을 나그네를 집단으로 폭행하려 한 일과 환대를 거부한 데서 찾고, 에스겔 16장이 말하는 사회적 불의를 강조한다.
두 관점을 함께 받아들이는 해석도 있다. 이 본문은 오늘날 동성애와 교회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본문에 없는 이야기도 덧붙여 전해진다. 유대 전승(미드라쉬 등)에는 소돔 사람들의 잔혹함을 그린 이야기가 여럿 있지만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사해 부근의 소금 바위를 '롯의 아내'라 부르는 것도 후대의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롯의 처를 기억하라"는 말씀은 세상에 대한 미련을 경계하는 설교에 자주 쓰인다. 창세기 18장은 중보기도를 가르치는 본문으로 많이 인용된다. "의인 열 명"이라는 표현도 교회 안팎에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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