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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장 2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사도행전 2:23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오순절 설교에서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이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이루어진 일이면서도 그를 죽인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 구절이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함께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사도행전 2장은 오순절에 성령이 임한 사건과 베드로의 첫 설교를 기록한다.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아"(사도행전 2:22)라고 부르며 예루살렘에 모인 유대인 청중에게 말한다. 이 구절은 설교의 중심부에 있다. 앞 절은 예수가 하나님이 기적과 표적으로 증언한 분이라고 말하고, 뒤의 절들은 하나님이 그를 살리셨다는 부활 선포로 이어진다.

구절은 두 가지를 함께 말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 준 바 되었다. 동시에 청중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그를 못 박아 죽였다. "법 없는 자들"은 모세의 율법 밖에 있는 이방인, 곧 처형을 집행한 로마인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마음에 찔려"(2:37) 어찌할지를 물었고, 베드로는 회개와 세례를 촉구했다(2:38).

해석

  • 개혁주의(칼빈주의)의 읽기: 하나님의 "정하신 뜻"(작정)과 "미리 아심"(예지)을 나란히 둔 표현에 주목한다. 이 전통은 여기서 예지를 단순히 미리 내다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과 결부된 앎으로 본다. 또한 하나님이 악한 행위까지 주관하시지만 그 행위를 한 사람의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섭리 교리의 근거로 읽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섭리 조항에도 근거 구절로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르미니우스주의·웨슬리 전통의 읽기: 이 구절이 말하는 작정은 그리스도의 고난이라는 구원 계획에 관한 것이라고 본다. 개인의 구원이 미리 정해졌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구절로 넓혀 읽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기 뜻으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책임을 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 공통된 읽기: 교단을 가리지 않고 많은 해석자가 이 구절의 요점을 두 가지로 본다. 십자가가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 계획이 인간의 죄책을 지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논쟁과 쟁점

  • 주권과 책임: 이 구절은 예정과 자유의지 논쟁에서 여러 진영이 함께 인용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책임이 한 문장 안에 함께 나온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같다. 견해가 갈리는 지점은 둘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이다.
  • 유대인 집단 책임론: 기독교 역사에서 "너희가 … 죽였으나"라는 표현은 유대 민족 전체에 예수 죽음의 책임을 묻는 반유대주의의 근거로 쓰인 일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문맥을 떠난 인용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 말은 특정한 때와 장소의 청중에게 회개를 촉구한 설교라는 것이다. 사도행전 3장 17절이 "알지 못하여서" 그리하였다고 덧붙인 점도 함께 거론된다.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서 「우리 시대」(1965)에서 유대인 전체에 집단 책임을 돌리는 것을 거부했다.
  • 사본과 번역: 비잔틴 계열 사본에는 "잡아"에 해당하는 말이 더 들어 있다. 그래서 흠정역(KJV)은 "너희가 잡아서 … 못 박아 죽였다"로 옮겼다. 흠정역은 "법 없는 자들의 손"도 "악한 손"(wicked hands)으로 옮겼다. 한글 번역본들은 "법 없는 자들"이라는 표현을 따랐다.

한국 교회에서

고난주간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예정론과 섭리를 다루는 교리 교육에서도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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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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