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론
교리·신학 · 같은 말: 예정
예정론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사람의 구원을 미리 정하였다는 기독교 교리이다. 장로교 등 칼빈주의 전통이 강조하고,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전통은 인간의 응답을 더 강조한다.
정의와 뜻
예정(豫定)은 '미리 정한다'는 뜻이다. 예정론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사람의 구원을 미리 정하였다는 가르침이다. 좁은 뜻으로는 구원받을 사람을 택하는 선택(택하심)을 가리킨다. 넓은 뜻으로는 세상 모든 일을 하나님이 정하고 다스린다는 섭리(攝理)까지 포함한다. 구원받을 사람을 택하는 일뿐 아니라 나머지 사람을 버려두는 유기(遺棄)까지 하나님의 작정으로 보는 견해를 이중예정이라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예정을 강조하는 쪽은 로마서 8:29-30, 에베소서 1:4-5, 로마서 9장을 자주 근거로 든다. 인간의 응답을 강조하는 쪽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구원을 원한다고 말하는 디모데전서 2:4와 베드로후서 3:9를 자주 인용한다.
5세기에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자기 의지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본 펠라기우스주의를 반박하며 은혜에 의한 선택을 강조하였다. 종교개혁 시기에는 장 칼뱅이 이 가르침을 체계화하였고, 이를 이은 흐름을 칼빈주의라 한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는 아르미니우스를 따르는 이들이 조건적 선택을 주장하였다. 하나님이 누가 믿을지를 미리 알고 그에 따라 택하였다는 견해이다. 도르트 회의(1618~1619)는 이 주장을 배척하였고, 이 논쟁을 거치며 아르미니우스주의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18세기의 존 웨슬리는 무조건적 선택에 반대하였다. 그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먼저 베푸는 은혜, 곧 선행은총(先行恩寵) 덕분에 인간이 하나님께 응답할 수 있게 된다고 보았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교리 표준으로 삼는 교단이 많아 무조건적 선택과 성도의 견인(참으로 택함 받은 신자는 끝까지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교리)을 가르친다. 다만 강조하는 정도는 교단과 교회마다 다르다.
- 감리교·성결교: 웨슬리 신학에 따라 선행은총과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을 강조하며, 무조건적 예정에는 거리를 둔다.
- 순복음(하나님의성회): 대체로 아르미니우스주의에 가까운 입장으로 평가된다.
- 침례교: 칼빈주의 흐름과 아르미니우스주의 흐름이 함께 존재한다.
한국 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예정론은 "한 번 받은 구원이 취소될 수 있는가", "예정되어 있다면 전도는 왜 하는가" 같은 질문, 그리고 구원의 확신 문제와 맞물려 자주 논의된다. 자세한 쟁점은 예정과 자유의지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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