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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

역사

1962년부터 1965년까지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천주교의 공의회이다. 교회 쇄신과 현대 세계와의 대화를 내세워 자국어 미사, 다른 그리스도인과의 대화, 종교 자유 등을 결정했다.

배경

공의회는 교회 전체의 주교들이 모여 교리와 제도를 결정하는 회의이다. 천주교는 이 회의를 니케아 공의회부터 세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21번째 보편 공의회로 꼽는다.

천주교는 16세기 종교개혁에 맞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를 열어 교리를 정비했다. 1869~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교황 무류성을 교리로 정했다. 교황 무류성은 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관해 공식적으로 선언한 가르침에는 오류가 없다는 교리이다. 그 뒤 천주교는 근대 사상과 거리를 두는 태도를 오래 유지했다. 그러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사회가 크게 바뀌었고, 1948년 세계교회협의회 창설로 대표되는 에큐메니칼 운동도 일어났다. 교황 요한 23세는 이런 흐름 속에서 1959년 1월 25일 공의회 소집을 발표했다. 그는 '아조르나멘토'(이탈리아어로 '오늘에 맞게 새롭게 함')를 공의회의 목표로 내세웠다.

전개

  • 1962년 10월 11일: 개막하고 제1회기를 진행했다. 2천 명이 넘는 주교가 참석했다. 개신교와 정교회에서는 표결권 없는 참관인을 보냈다.
  • 1963년: 6월에 요한 23세가 세상을 떠났다. 뒤이어 선출된 바오로 6세가 공의회를 이어 갔다.
  • 1963~1965년: 해마다 가을에 회기를 열어 모두 네 차례 회기를 진행했다.
  • 1965년 12월 7일: 바오로 6세와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가 1054년의 상호 파문을 철회했다. 1054년의 파문에 대해서는 동서 교회 분열 문서를 참고한다.
  • 1965년 12월 8일: 폐막했다.

공의회는 헌장 4개, 교령 9개, 선언 3개를 합해 16개 문서를 냈다. 대표적인 문서는 다음과 같다.

  • 전례 헌장: 예배 개혁
  • 교회 헌장: 교회론
  • 계시 헌장: 성경과 계시
  • 사목 헌장: 현대 세계 속의 교회
  • 일치 교령: 다른 교회와의 관계
  • 종교 자유 선언
  • 비그리스도교 선언: 다른 종교와의 관계

결과와 영향

  • 전례: 라틴어만 쓰던 미사에서 각 나라 말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도 공의회 이후 한국어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사제가 회중을 바라보고 미사를 집전하는 방식도 공의회 이후의 개혁 과정에서 널리 퍼졌다.
  • 성경과 평신도: 신자들의 성경 읽기를 권장했다. 교회를 '하느님의 백성'으로 설명하며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 교회 일치: 일치 교령은 개신교인을 '갈라진 형제'라고 불렀다. 이후 천주교는 여러 개신교 단체와 공식 대화를 이어 갔다. 1999년에는 루터교세계연맹과 함께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의화'는 개신교의 칭의에 해당하는 천주교 용어이다.
  • 한국: 공의회 이후의 교회 일치 분위기 속에서 천주교와 개신교 학자들이 함께 성경을 번역했다. 이 번역은 1977년 공동번역 성서로 간행되었다. 천주교는 뒤에 자체 번역 『성경』(2005)을 펴냈다.

평가

천주교 안에서는 공의회를 교회 쇄신의 출발점으로 보는 평가가 주류이다. 반면 마르셀 르페브르 대주교와 그가 세운 성 비오 10세회 같은 전통주의 진영은 전례 개혁과 종교 자유 선언 등에 반대했다. 르페브르는 1988년 교황청의 승인 없이 주교를 서품한 일로 파문되었다. 공의회 문서를 이전 전통과 이어지는 것으로 읽을지, 단절로 읽을지를 두고 지금도 해석 논쟁이 있다.

개신교의 평가는 갈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진영은 공의회를 천주교와 개신교가 대화하게 된 전환점으로 본다.

보수적 장로교·복음주의 진영의 일부는 다르게 본다. 이들은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이 철회되지 않았고 교황 무류성, 마리아 교리, 미사를 희생 제사로 보는 이해가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점을 들어, 교리의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또 교회 헌장과 비그리스도교 선언이 그리스도교 밖의 사람에게도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 둔 대목을 종교다원주의로 기우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천주교 측은 이 대목이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원칙을 버린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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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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