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룩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바룩 (인물)
바룩은 남유다 말기 선지자 예레미야의 서기로, 예레미야가 불러 준 예언을 두루마리에 받아 적고 성전에서 백성 앞에 낭독한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바룩은 예레미야서에만 나온다. 예레미야 32:12는 그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로 소개한다. 예레미야 51:59의 스라야도 같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두고 있어, 바룩의 형제로 보는 해석이 많다. 느헤미야에 나오는 바룩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다.
- 밭 매매 증서 보관: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있었다. 이때 예레미야는 고향 아나돗의 밭을 사고 증서를 바룩에게 맡겨 토기에 넣어 두게 했다(예레미야 32:6-15). 이 일은 땅을 다시 사고팔 날이 온다는 회복의 표징이었다.
- 두루마리 사건: 여호야김 왕 넷째 해에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말씀을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다. 이듬해에는 성전에서 백성 앞에 그것을 낭독했다. 두루마리는 왕 앞에서도 읽혔는데, 왕은 이를 칼로 베어 불태웠고 두 사람을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성경은 이때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고 기록한다. 바룩은 같은 말씀을 다시 받아 적었고 여기에 말씀이 더해졌다(예레미야 36장).
- 애굽행: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 남은 지도자들은 바룩이 예레미야를 부추겨 백성을 갈대아인에게 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 뒤 바룩은 예레미야와 함께 애굽으로 끌려갔다(예레미야 43:3-7).
- 바룩에게 주신 말씀: 예레미야 45장은 바룩 한 사람에게 주어진 짧은 말씀이다. 바룩이 고통을 탄식하자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고 하면서, 대신 가는 곳마다 그의 생명을 지켜 주겠다고 약속한다(예레미야 45:5).
성경 안에서의 의미
바룩은 박해 속에서도 선지자 곁을 지키며 말씀을 기록하고 전한 동역자로 그려진다. 예레미야 36장은 기록된 말씀이 왕의 손에 불태워져도 다시 기록되어 남는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바룩은 신약성경에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예레미야서의 형성: 학자들 가운데에는 예레미야서에서 예레미야를 3인칭으로 서술하는 부분을 바룩이 썼거나 정리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다만 본문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 바룩서: 바룩의 이름이 붙은 「바룩서」는 천주교에서 제2경전으로 받아들이며, 공동번역 성서의 가톨릭용 판에 실려 있다. 개신교는 이 책을 정경에 넣지 않는다. 이 밖에도 바룩의 이름을 빌린 후대의 묵시 문헌들이 전해진다.
- 본문 밖의 이야기: 바룩의 말년과 죽음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유대교 전승에는 그의 후일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본문의 기록과는 구분해야 한다. 바룩의 것으로 소개된 고대 인장 자국도 공개된 바 있으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 바룩은 주로 두 본문으로 다뤄진다. 예레미야 36장은 말씀을 기록하고 전하는 일의 소중함을 다룰 때 쓰이고, 예레미야 45:5는 개인의 성공보다 맡은 사명에 충실함을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눈에 띄는 찬양이나 교회학교 공과의 단골 인물은 아니며, 주로 예레미야를 다룰 때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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