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성경 · 지명
막달라는 갈릴리 바다 서쪽 연안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고대 마을이다. 성경에서는 주로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을 통해 알려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곳
개역개정 성경에서 '막달라'는 대부분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 속에 나온다. 누가복음 8:2은 예수를 따르며 섬긴 여인들을 소개하면서 그를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라고 부른다. 막달라 마리아는 십자가 처형 장면(마태복음 27:56, 마가복음 15:40, 요한복음 19:25), 예수의 장사(마태복음 27:61, 마가복음 15:47), 빈 무덤과 부활 목격(마태복음 28:1, 마가복음 16:1, 누가복음 24:10, 요한복음 20:1, 20:18)에 거듭 등장한다. 따라서 '막달라'는 이 여인의 출신지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된다.
마을 이름이 따로 나오는 본문으로는 마태복음 15:39가 거론된다. 칠병이어 사건 뒤에 예수가 배를 타고 간 곳을 개역개정은 "마가단"으로 적는다. 그러나 일부 사본과 킹제임스 성경은 이곳을 "막달라(Magdala)"로 적는다. 같은 사건을 전하는 마가복음 8:10은 그곳을 "달마누다"라고 부른다. 이 지명들이 막달라와 같은 곳인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배경
막달라는 갈릴리 바다 서쪽, 디베랴 북쪽이자 게네사렛 평야 남쪽 끝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망대(탑)'를 뜻하는 히브리어 '믹달'(아람어 '막달라')에서 온 것으로 본다. 유대 문헌에는 '물고기의 망대'라는 뜻의 이름도 전해진다. 또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가 기록한 어업 도시 '타리케아'(소금에 절인 생선이라는 뜻)와 같은 곳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이 동일시에는 이견도 있다.
이런 이름들로 보아 막달라는 갈릴리 바다의 어업과 생선 가공으로 번성한 마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에 이루어진 발굴에서는 1세기 무렵의 회당 유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가 자주 머문 가버나움과도 멀지 않은 곳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막달라는 그 자체로 큰 사건의 무대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곳 출신 여인이 예수의 갈릴리 사역을 따르고 섬긴 사람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다. 그리고 그가 예루살렘까지 동행해 십자가와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된다. 이 흐름 때문에 막달라는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 사역이 부활 증언으로 이어지는 연결점으로 읽히기도 한다.
해석과 논점
- 마가단·달마누다와의 관계: 마태복음 15:39의 "마가단"을 막달라로 볼지는 사본 차이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단정하기 어렵다.
- 막달라 마리아에 덧붙은 이야기: 본문은 막달라 마리아가 일곱 귀신에게서 놓였다고만 말한다. 그런데 서방 교회에서는 6세기 말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설교 이후, 그를 누가복음 7장의 '죄 많은 여인'이나 베다니의 마리아(마르다와 마리아)와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오래 퍼졌다. 이 해석은 '회개한 창녀'라는 이미지를 낳았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들을 구분해 왔고, 현대 천주교 전례와 개신교 학자 대부분도 이 동일시를 본문에 근거가 없다고 본다.
- '막달라인'의 뜻: 대부분은 출신지를 가리키는 말로 읽는다. 다만 '망대'라는 뜻에 착안한 별칭으로 보는 소수 견해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막달라는 주로 부활절 설교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언급된다. 이때 그는 부활의 첫 증인으로 소개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갈릴리 바다 주변 방문지 가운데 하나로 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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