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마카베오
인물 · 같은 말: 유다 마카비
유다 마카베오는 기원전 2세기에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에 맞선 유대인 항쟁의 지도자로,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아 다시 봉헌한 인물이다.
생애
유다는 예루살렘 북서쪽 모데인 마을의 제사장 마타티아스의 셋째 아들이다. 그의 이야기는 주로 마카베오기 상·하권과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으로 전해진다. 별명 '마카베오'는 '망치'를 뜻하는 아람어에서 왔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기원전 167년경 셀레우코스 왕조(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시리아 일대를 다스린 헬라계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가 유대교를 탄압하였다. 그는 할례와 안식일 준수를 금하고 예루살렘 성전에 이방 신의 제단을 세웠다. 이에 마타티아스가 아들들과 함께 저항을 일으켰고, 아버지가 죽은 뒤 유다가 항쟁을 이끌었다. 유다는 기원전 160년경 엘라사에서 셀레우코스 장군 바키데스의 군대와 싸우다 전사하였다.
사역과 업적
유다는 수적으로 열세인 군대를 이끌고 여러 차례 셀레우코스 군을 물리쳤다. 기원전 164년경에는 예루살렘을 되찾아 더럽혀진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다시 봉헌하였다. 유대인은 이 일을 기념하여 '하누카'라는 절기를 지키는데, 이것이 요한복음 10:22에 나오는 수전절(성전을 다시 봉헌한 절기)이다. 마카베오기 상권에는 그가 로마와 동맹을 맺으려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의 사후 형제 요나단과 시몬이 항쟁을 이어 갔고, 시몬의 후손에게서 하스몬 왕조가 세워졌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유다 마카베오의 이야기가 담긴 마카베오기는 천주교와 정교회에서는 성경에 포함되지만, 개신교는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외경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개역개정에는 실려 있지 않고, 제2경전을 포함한 공동번역판에는 실려 있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주로 신구약 중간기를 설명하는 성경공부나 설교에서 그를 다룬다. 많은 해석자는 다니엘 11장의 예언을 안티오코스 4세 시대와 연결하여 읽고, 마태복음 24장 15절의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설명할 때도 이 시대를 언급한다. 또한 학자들은 히브리서 11장 33-38절의 고난받은 신앙인 묘사에 마카베오 시대 순교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새찬송가에 실린 부활 찬송가 '주님께 영광'의 곡조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
유대교 전통에서 유다는 신앙과 민족을 지킨 영웅으로 기억된다. 천주교는 마카베오기 하권 12장에서 유다가 전사자를 위해 속죄 제물을 바친 대목을 죽은 이를 위한 기도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들어 왔다. 개신교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마카베오기를 교리의 근거로 삼지 않으며, 이 해석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역사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항쟁이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이었는지, 아니면 유대 사회 안의 헬라화 세력과 전통파 사이의 내부 갈등이 함께 얽힌 것이었는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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