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랴 (대제사장)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제사장 아사랴
아사랴는 남유다 왕 웃시야 때의 대제사장이다. 웃시야가 성전에 들어가 직접 분향하려 하자 제사장 80명과 함께 그를 따라 들어가 막아선 인물로, 역대하 26장에 나온다.
성경의 기록
아사랴는 역대하 26:16-21에만 이름이 나온다. 같은 문단 안에서 17절은 그를 "제사장 아사랴"로, 20절은 "대제사장 아사랴"로 부른다. 대제사장은 제사장 가운데 우두머리를 가리킨다.
웃시야는 나라가 강성해지자 마음이 교만해졌다. 그는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직접 분향하려 했다. 향단은 성소 안에서 향을 피우는 제단이고, 분향은 그 제단에 향을 피워 올리는 일이다. 이때 아사랴는 용맹한 제사장 80명을 데리고 왕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그는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역대하 26:18).
-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일이 아니다.
- 그 일은 분향하도록 구별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일이다.
- 왕이 범죄하였으니 성소에서 나가야 하며, 그렇게 해서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다.
웃시야는 향로를 손에 든 채 화를 냈다. 그 순간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다. 아사랴와 제사장들은 이를 보고 왕을 성전에서 급히 내보냈고, 왕도 서둘러 나갔다. 웃시야는 죽을 때까지 별궁에 따로 살았고, 아들 요담이 왕궁을 다스렸다.
본문은 이 사건 밖의 일, 곧 아사랴의 집안이나 출생, 재임 기간,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분향을 아론 자손의 직무로 정한 규정은 출애굽기 30:7-8과 민수기 18:7 등에 나온다. 역대하 26장은 왕권이 이 경계를 넘으려 할 때 제사장이 그것을 막아선 장면으로 읽힌다. 제사장이 아닌 사울이 직접 번제를 드리다 책망받은 일(사무엘상 13장)과 나란히 언급되기도 한다.
신약은 아사랴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히브리서 7:13-14는 유다 지파에서는 제단에서 섬긴 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왕이 나오는 지파와 제사장이 나오는 지파를 나누어 본 구약의 질서를 전제하는 대목이다.
해석과 논점
- 같은 이름과의 혼동: 열왕기하는 웃시야 왕을 "아사랴"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열왕기하 15:1 등). 그래서 이 사건에서는 왕과 대제사장의 이름이 같아진다. 아사랴 (오뎃의 아들) 등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도 여럿 있다.
- 다른 기록과의 동일 인물 여부: 히스기야 때 사독 집안의 대제사장 아사랴(역대하 31:10)와 같은 사람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웃시야 이후 요담과 아하스의 시대가 지나므로 다른 인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역대상 6:10에는 "솔로몬이 세운 전에서 제사장 직분을 행한" 아사랴가 나온다. 일부 주석은 이 설명이 웃시야를 막은 아사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지만, 정설은 아니다.
- 교회와 국가: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국가 권력이 말씀과 성례의 직무를 맡을 수 없다는 근거로 이 본문을 들어 왔다. 이 논의는 교회와 정치 문서에서 더 다룬다.
- 번역: 개역개정은 웃시야의 병을 "나병"으로, 새번역은 "악성 피부병"으로 옮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아사랴는 주로 웃시야의 교만을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에서 함께 언급된다. 이때 그는 권력자 앞에서도 하나님의 규례를 지킨 용기 있는 제사장의 예로 소개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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