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넴
성경 · 지명
수넴은 이스르엘 골짜기에 있던 잇사갈 지파의 성읍이다. 엘리사를 대접한 수넴 여인과 다윗을 시중든 아비삭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잇사갈 지파의 성읍: 여호수아 19:18은 잇사갈 지파가 나누어 받은 땅에 이스르엘, 그술롯과 함께 수넴을 넣는다. 수넴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 나눔 목록에 처음 이름이 나온다.
- 사울의 마지막 전쟁: 사무엘상 28:4에 따르면 블레셋 군대는 수넴에 진을 쳤고 사울은 길보아에 진을 쳤다. 그 뒤 사울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낸다는 무당)을 찾아갔고, 이어진 길보아 전투에서 죽었다(사무엘상 31장).
- 수넴 여자 아비삭: 열왕기상 1:3-4에서 늙은 다윗을 시중들 젊은 여인을 이스라엘 온 땅에서 찾았고, 그때 뽑힌 사람이 "수넴 여자 아비삭"이다. 다윗이 죽은 뒤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청했으며, 솔로몬은 이를 왕위를 노리는 요구로 보고 아도니야를 처형하게 했다(열왕기상 2:13-25).
- 엘리사와 수넴 여인: 열왕기하 4:8-37에서 엘리사는 수넴을 지날 때마다 한 여인의 집에서 음식을 먹었다. 여인은 남편과 의논해 엘리사가 머물 작은 방을 마련했고, 엘리사의 말대로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이 죽자 여인은 갈멜산의 엘리사를 찾아갔고, 엘리사가 아이를 살렸다. 열왕기하 8:1-6에서는 이 여인이 엘리사의 권고로 칠 년 기근 동안 블레셋 땅에 가서 살다 돌아왔고, 왕이 그의 집과 밭을 돌려주게 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넴 여인 문서에서 다룬다.
배경
수넴은 갈릴리 남쪽, 이스르엘 골짜기(에스드렐론 평야)의 북쪽 가장자리에 있던 것으로 본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술람 마을 일대, 곧 모레 산 남서쪽 기슭으로 흔히 비정한다(옛 지명을 오늘날의 장소에 맞추어 보는 일). 남쪽으로는 골짜기 건너편에 길보아 산이 마주 보인다. 이 골짜기는 해안 지대와 요단 골짜기를 잇는 길목이자 넓은 곡창 지대여서 군대가 자주 진을 치던 곳이었다. 수넴의 이름은 성경 밖의 고대 이집트 문헌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수넴이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수넴 여인의 아들이 살아난 일은 열왕기상 17장에서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일과 함께 구약의 대표적인 소생 이야기로 읽힌다. 히브리서 11:35의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는 흔히 이 두 사건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누가복음 7:11-17에서 예수가 과부의 외아들을 살린 나인 성은 모레 산 북쪽 기슭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래서 같은 산자락에서 일어난 엘리사의 이적과 견주어 읽는 해석도 있다.
해석과 논점
- 위치 비정: 술람 일대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지만, 고고학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 술람미 여자와의 관계: 아가 6:13의 "술람미 여자"를 수넴 출신으로 보고 아비삭과 연결하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낱말의 형태와 뜻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도 많아 정설은 없다.
- 본문 밖의 덧붙임: 열왕기하 8장에서 수넴 여인이 직접 땅을 되찾으러 나선 것을 두고 남편이 이미 죽었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이는 본문이 직접 말하지 않는 추론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수넴은 주로 수넴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다루어진다. 엘리사를 위해 방을 마련한 일은 손님 대접과 하나님의 일꾼을 섬기는 본보기로 자주 소개된다. 아들을 잃고도 엘리사를 찾아간 일은 고난 가운데의 믿음을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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